"여러분, 큰일 났어요! 임금님이 목욕통 안에서 꿈쩍도 안 해요!" 시중드는 아이가 외치는 소리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싸움터에도 나가야 하고, 점심도 먹어야 하고, 낚시도 가야 하고, 가면무도회도 열어야 하는데 임금님이 욕조 안에서 도통 움직일 생각을 안하는 거예요. 오히려 기사와 왕비와 공작과 신하들을 목욕통 안으로 끌어들여서 한바탕 목욕놀이(?)를 즐깁니다. <꼬마돼지><낮잠자는 집>을 그려서 아이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오드리 우드, 돈 우드 부부의 그림책입니다. 익살스럽고 다양한 표정과 볼거리많은 그림들,놀이터로 변하는 욕실과 재치있는 반전이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답니다.

저자 오드리 우드
어려서부터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오드리는 4학년 때부터 어린이 책 작가가 되고 싶었답니다. 잊고 있던 작가의 꿈을 아들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며 기억해 낸 그녀는 현재 남편 돈 우드와 함께 많은 어린이책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낮잠 자는 집』을 비롯하여『달 피리』『꼬마 돼지』등 여러 책을 내었으며,『욕조 속의 비드굿왕』으로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이들 부부가 함께 작업한 그림책은 경쾌한 글과 활기가 넘치면서도 세련된 그림이 특징입니다.

그림 돈 우드
돈 우드와 오드리 우드 부부는 함께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계곡의 커다란 농장에서 태어난 돈은 어린 시절 내내 복숭아와 포도, 고구마와 감자 등을 키우며 자랐습니다. 여름엔 하루도 쉬지 않고 열두 시간씩 일하곤 했지만 겨울엔 줄곧 그림을 그렸지요. 캘리포니아 미술 공예 학교를 졸업하고 버클리에서 오드리를 만나 6개월만에 결혼하고 잡지에 삽화를 그리던 그는 자연스럽게 오드리의 작품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낮잠 자는 집』을 비롯하여『달 피리』『꼬마 돼지』등 여러 책을 내었으며,『욕조 속의 비드굿 왕』으로 칼데콧 상을 받았습니다. 이들 부부가 함께 작업한 그림책은 경쾌한 글과 활기가 넘치면서도 세련된 그림이 특징입니다.

번역 조은수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또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03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8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봄날, 호랑나비를 보았니? 』, 『아제랑 공재랑 동네 한 바퀴』, 『어디만큼 왔나? 』,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말하는 나무』,등이 있고, 번역한 책으로는 『꼬마곰 코듀로이』, 『부루퉁한 스핑기』, 『소니의 보물찾기』, 『난 토마토 절대 안 먹어』, 『슈렉』,『아기 늑대 삼 형제』,『꼬마 거북 프랭클린』 등이 있다.

"여러분, 큰일 났어요! 임금님이 목욕통 안에서 꿈쩍도 안 해요! 누가 임금님 좀 나오게 해 주세요!" 해가 둥실 뜨는데, 시중드는 아이가 외쳤어요. "에헴, 내가 하지!" 해가 둥실 뜨는데, 기사가 나섰어요. "전하, 나오십시오! 싸움터에 나갈 시간입니다!" "자네가 들어오게!" 임금님이 말했어요. 쿵쾅, 쿵쾅, 쿵쾅. "오늘은 목욕통에서 전투를 벌이는 거야!" (본문 p.1 ~ 6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