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적 부터 들어왔던 옛 날 이야기 하나.

은혜 갚은 꿩이야기.

 

큰 구렁이에게 잡아 먹힐 뻔한 꿩을 길을 가던 선비가 구해주고. 산에서 날이 저물어 잘 곳을 찾던 선비가 찾아간 오두막은 남편을 잃어버린 커다란 구렁이가 원수를 갚기위해 선물를 유인하고 죽이려던 차. 꿩이 종을 쳐서 새벽이 오는걸 알리면서

죽어간 이야기.

 

이것이 내가 알고 있던 옛날 이야기이고, 전래동화에서 읽어오던 전래이야기.

 

이번에 한림 출판사에서 새로 나온 은혜 같은 꿩 이야기 일반 책보다 더 크고 그림 역시 색채가 무척 깔끔하고 그림 또한 민화풍이면서도 아이들 수준으로 보이게

맞춰져 있다.

 

내용 또한 길게 빼지않고 간결하면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감 없는 정도의 글밥이라 좋네요.

 

울리지 않는 종을 향해 힘껏 몸을 던져 종을 울리고 죽어간 꿩들의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오면서 뭉클하게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의미도 잘 담고 있다.

 

강원도 원주시 소재 치악산에 자리한 상원사에 얽힌 전설이고, 옛 이름 적악산이 이 전설로 인해서 稚岳山(치악산)으로 부르게 되었다는 것은 나 역시 처음 알게 되었다.

산 이름중 악자가(설악산, 치악산...등) 들어간 산은 악소리 나게 힘들고 험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인줄 알았는뎅 ^^::

 

다음 봄 여행때는 아이들을 데리고 치악산의 전설이 깃든 상원사를 찾아 여행을 떠나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