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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자라 서울에 대해 잘 모르고 살다가 부모가 되고 나서야 아이교육을 위해 자주 체험학습차 서울엘 가곤 한다.
나에게 있어 서울이란 문화와 대중교통이 발달된, 그러면서도 여유라곤 찾아보기 힘든 숨막히고 삭막한 도시 정도랄까? 역사에 관심을 갖고 박물관과 유적지,기념관등을 다니고서야 어슴프레 '아~ 이게 진짜 서울이구나'하고 느꼈었다. 그러다 만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표지부터 몹시 마음을 끌더니 아뿔사! 이게 그냥 단순히 서울을 그린 스케치 북이 아닌거다.
작가가 5년에걸쳐 서울 곳곳을 여행하면서 기록했다니 다시 한 번 감탄을 하게 된다.
서울 곳곳의- 내가 아이들과 함께 걷고 잠시 서서 보았던... 그리고 나름 체험서를 챙겨들고 침이 튀어라 설명을 해 주었던 그 곳이 작가의 눈을 통해 새롭게 다가왔다. '뭐야! 그동안 난 뭘 본거야?'
늘 역사의 소용돌이의 장이 되었던 서울의 구석 구석이 순간 시간이 멈춘듯 책 속 페이지에 고스라니 담겨있다. 스케치가 아닌 사진이었다면 느끼지 못했을 그런...마치 작가와 함께 제대로된 서울 투어를 한 듯한 느낌이랄까?
다시 서울에 다녀와야겠다. 작가가 앉아 스케치를 했을 그 자리, 또한 숱하게 갔었지만 무심히 지나치며 놓친 소중한 표지석과 역사의 흔적들을 다시 만나러 가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