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 제목에서 모든 것을 함축적으로 알려주는 듯하네요.

평소 저는 아이를 기다려주지 못해요.

그 원인이 물론 저에게 있겠지만, 남편 닮아서 워낙 느린 큰애를 보면 정말로 하루에도

몇 번씩 속이 터지곤 해요.

아침에 잠을 깨울 때부터 10여분을 딸아이와 신경전을 시작하고, 세수하러 들어간 딸아이는

욕실이 조용한 가운데 15분 이상을 있어요.

가끔 무얼 하나하고 욕실 문을 살며시 열어보면 칫솔 들고 멍하니 거울을 보거나,

양치하다 말고, 세면대에 다른 물건들을 만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정말 화가 나요.

나와서 아침밥을 먹을 때도, 한 수저 먹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예요.

겨우 밥 다 먹고 옷을 입을 때도..느릿느릿...학교갈 시간 얼마 남았다며, 쫒아다니며 일일이

몇분 남았다고 옆에서 잔소리를 해대곤 하죠.

남편은 옆에서 그냥 두라며, 자기도 어려서 그랬다며, 한 소리 거들어요. 그런 남편이 더 밉상이예요.

저와 일상이 비슷한 엄마들이 계신가요?

그럼 자칫 아이를 사고뭉치 아이로 잘못 키우지 마시고, 아이를 제대로 알고 이해한 후 엄마도 함께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아이를 스스로 생각 발전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아이의 곁에서 아이를 믿고

 

아이를 기다려 주는 엄마의 믿음이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아이 기다리는 엄마]를 읽으며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네요.

책을 통해 배운 자녀교육의 노하우를 통해 아이들을 자기주도적인 인재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시간이 됐네요.

개인적으론 본문 중에 아이들의 학습의 장으로 소개된 전국의 오감만족 캠핑에 관해 소개한 부분이

 

있는데, 작년에 다른 가정과 함께 비오는 날 춘천 중도캠핑장을 다녀왔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척이나 뜻 깊은 시간이였어요.

아이들의 감성 자극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자주 가족 캠핑의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