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참 편안함이 느껴지는 책입니다.

자고 있는 아이의 옆에는 노트와 연필이 놓여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언가를 쓰다가 잠이 든 모양이네요. 동시를 짓다가 잠이 들었을까요?

한 여름 시원한 마루에 누워 낮잠을 자는 아이의 모습이 여유롭고 기분좋게 느껴집니다.

 

엄마는 이 책을 통해 소설이나 지식관련도서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에게 동시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동시에는 많은 것들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있어서

아이들이 여러가지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거기에 서정시인으로 유명한 윤동주님의 시들이 있다하니 더더욱 많은 것들을 떠올려 볼 수 있겠다 싶었지요.

 

그런데 동시 논술이라 하니 동시에서 무언가를 배워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있었답니다.

아이도 논술이라는 단어에서 어려움을 나타내기도 했구요.

하지만 다행히도 이 책에서는 무언을 원하거나 바라는 것은 없었답니다.

그저 아이들이 좀 더 많이 생각하고 좀 더 많이 표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요.

 

 

 

그저 읽고 마는 짧은 동시가 아니라 조금더 생각해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있어서 참 좋네요.

 

뒷부분에는 윤동주시인의 생애와 시세계 그리고 또 다른 시들이 수록되어있어요.

그 중 너무나도 유명한 서시도 함께 들어있더라구요.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럽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학창시절 참으로 많이 외운 시 중의 하나지요.

지금다시 읽으니 그 느낌이 또 새롭습니다.

 

윤동주 시인의 작품과 더불어 친구들의 시도 읽어보면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도 시를 향한 작은 씨앗들이 자라날 꺼라 믿게 되네요.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좀 더 많이 보고 많이 생각할 수있는 동시와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