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왜 일어날까?

 

작은 책이 가지고 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우리 아이와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학교 폭력 방지에 대한 학교 차원의 교육도 매우 강화되어 있고 어려서부터 때리지도 말고 맞는 상황도 만들지 말도록 누누히 강조하여 비폭력 교육을 하여왔던 터라 뉴스에서 보도되는 중동에서의 전쟁, 할어버지에게 듣는 625전쟁에 쉽게 납득을 못했습니다.

 

전쟁은 일으키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는 단순논리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지요.

 

이 책에서는 독재자로 인한 전쟁, 국가와 국경을 지키기 위한 전쟁 등에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아이와 같이 나누었던 전쟁은 역사속에 일어난 전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사람들간의 이익분배에 대하 다툼에서 마을의 단위가 커지면서 지역간의 다툼으로 번지고 계급이 생겨나고 생산에 종사하는 사람과 그 사람들을 지켜주는 혹은 대신 싸워주는 역할을 하는 군인도 생기고 이들을 관리하는 귀족도 생기고 그러다 힘이 보다 센 왕족이 귀족의 견제를 몰아내고 군대의 힘을 왕에게 집결시키기 위한 명분이 필요해집니다. 당연히 이웃나라와 전쟁을 하게되면 영토도 빼앗고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면서 내부의 물리적인 힘을 한군데에 모을 수가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발생하는 전쟁을 이야기했었습니다.  당연히 이웃국가에서는 호시탐탐 노리는 이부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자국의 군대를 키워야 했고 그런 상태에서 불똥이 튀면 바로 전쟁으로 불붙어 버리는 상황은 많이 있었을 터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도 그렇고 서양의 역사에서도 그렇고

종교전쟁이든 인종간 전쟁이든 어떻게 그룹을 묶어 편을 가르고 싸우든지 전쟁에는 대내외적으로 필요충분한 대의명분을 내세워야 하니 그런 이유를 내세우는 것은 전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확고하게 마련이 되어있지요.  실제로 누구를 위한 전쟁인지는 아무도 모를테지요.

 

외계에 지구를 위협하는 외계인들이 있어 온 지구가 한마음 한 뜻으로 뭉쳐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는 병제하에 또 다른 전쟁 (우주전쟁)을 하지 않는 이상 지구상에 전쟁이 사라지기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이 책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엮어진 이 책은 책 장을 쉽게 넘기면서도 생각할 바를 많이 안겨주는 책입니다.  전쟁은 나쁜 거예요. 전쟁은 싫어요 하는 표어를 넘어 어떤 점이 그르고 왜 일어나는 지를 많이 생각하게 해줍니다.  나름의 논리를 세우고 판단의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기 좋은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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