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말나리야' 를 통해 이금이 작가 선생님을 처음 만났다. 이책도 그녀의 새로운 책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금 만나게 된것 같다. ‘이 시대 최고의 아동청소년문학 작가’로 자리매김하면서 다져온 저자 이금이 선생님의 필력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꽉 들어차 있는 동화 5편을 만날 수가 있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이 다섯편의 동화는 일상에서 얻은 작은 씨앗들이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로 나무로 탄생하는 눈부신 순간들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첫이야기 조폭 모녀-개그우먼이 되는 것이 꿈인 민지는 엄마에게 다른 아이들과 비교당하며 자존심을 긁히는 게 일상인 데다 ‘선생님’이라는 꿈을 강요당하고 엄마에게 불만을 갖고 있다.하지만, 엄마의 몰랐던 꿈이야기와 남자친구와의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가 소소한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단편집이었다. 두번째 이야기 건조 주의보- 주인공 건우는 방과 후 수업과 학원에 학습지까지 하면서도 공부를 어중간하게 해서, 공부잘하는 누나에게 밀려 소외감에 우울하다. 그녀의 재치있는 입담을 확인할 수 있는 단편이었다. 그녀의 말한마디 한마디에 왜이리 내가 부끄럽고 찔리는지... 나를 돌이켜 반성하게 하였다.

그리고 사료를 드립니다-캐나다로 조기 유학을 가게 되면서 십 년 넘게 키우던 개 장군이와 원치 않는 이별을 겪은 장우는 부모와의 갈등과 내적 불안에 시달리지만... 현명한 이별을 준비하게 되지요... 이야기 하나 하나에서 정말 묘한 이금이 작가의 매력이 느껴지는 자꾸 자꾸 생각하게 하는 그런 단편집이네요. 슬픔과 기쁨이 묘하게 어울러지는 그런 매력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