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꽃>은 영조시절에, 일본에 통신사로 갔던 ‘조엄’이

고구마를 조선 땅으로 가져와 퍼뜨리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동화인데요...

얼핏 재미없고 따분해보일 수 있는 내용을

조엄이 어렸을 때부터 겪었던 에피소드와

그 과정에서 사귀게 된 홍경이와의 우정을

보여줘서 아주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으로

잘 전개를 했네요..

조엄은 어릴 때 무척 영특했지만

아버지가 이조판서에 노론임에도 불구하고,

조엄을 일반서당에 보내어, 소론의 자식들과

가난한 서얼들에게 괴롭힘을 당합니다...

서얼인 홍경이는 어느날 조엄의 아버지와 함께

집에 오게 되어 밥을 한끼 얻어먹고 이를 계기로

조엄은 홍경이와 친해지게 됩니다...

찢어지게 가난하여 4살된 동생을 보살필 수 없었던

홍경이는 동생을 버리기에 이르고,

조엄과 홍경이는 커서 배를 곯리는 사람이 없게 하겠단 다짐을 합니다...

홍경이는 고구마를 우리나라에 전파하려다 죽게 되고,

조엄이 들여온 고구마는 우여곡절끝에 겨우 뿌리를 내리게 된다는 내용이에요...

역사적인 내용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살린 책이라

어느 아이들이나 잘 볼 거 같네요..

맛없는 건 입에서 바로 뱉어버리는 우리 아이가 이걸 보고

많은 점을 느낄 수 있게 된다면 더욱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