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 꽃은 보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신비롭고 소박한 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모처럼 아들과 함께 가슴 뭉클한 좋은 책을 읽었네요.

4학년인 큰 아들이 우리가 쉽게 먹는 고구마가 이렇게 어렵게 들어왔는지 몰랐다고 새삼 고마워 합니다.

또 이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이야기인지 궁금해 하길래..책에 소개된 대로 '조엄'과 '최홍경'이라는 인물은 실재 인물이고 시대적 배경은 조선이며 작가의 상상에 의해 고구마가 전해지는 과정을 구성해 놓은거라고 설명해 주었답니다.

문익점이 목화씨를 들여와 우리 민족의 복식 문화가 달라진 것 처럼, 조엄, 최홍경과 같은 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가난한 서민들의 배를 채워줄 꺼리가 없었겠지요...

노론이니 소론이니..당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서민을 생각하고 위하는 진정한 지도자가 있었다는 것이 희망이고 위안입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볍고 풀어내고, 시대를 뛰어 넘는 우정과 인간미를 녹여내어 뭉클한 감동과 잔잔한 여운을 주고 있네요.

인물과 사건을 통해 시대적인 환경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볍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감동도 얻을 수 있는 좋은 책 한 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