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북스]나는 매일 진화한다 - 38살, 나도 꿈꾸고 싶다

 

 

얼마 전에, TV 채널을 돌리다 어떤 사람의 인터뷰를 본 적이 있었다.

어떤 프로였는지는 잘 생각이 안 나는데, 인터뷰를 하는 사람이 한국사람 같았는데,

영어로 말을 해서 시선이 갔다.

 

그 인터뷰 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내 가슴은 쿵쾅쿵쾅 뛰었다.

좋은 학벌, 좋은 직업, 좋은 신체조건 등...

그런 것에 안주하지 않고, 늘 꿈을 위해 노력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너무나 부럽고, 좋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젊으니 좋구나. 저런 꿈도 가져보고. 나이 먹고, 처자식 딸리면 저런 꿈도 못 꿨을거야.'

...

그러나,

인터뷰를 보면 볼수록 더욱 놀라웠다.

그는 나와 동갑이었고, 부인과 아이도 있었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너무 부럽고, 그의 생각들이 궁금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들이 궁금했기에, 인터뷰가 너무 짧게 느껴졌다.

얼마후에 그 사람이 책을 낸 것을 보았다.

자신감 넘쳐보이는 그 사람, 바로 '권율' 이었다.

책이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의 책을 보는 순간, 꼭 읽어보고 싶었다.

 

명문대 출신의 변호사, 미국의 고위공무원, 유명 TV 프로그램 '서바이벌'의 우승자...

어렸을 때부터, 부유한 배경에서 훌륭한 뒷바라지를 받으며 자신감있게 자란줄 알았다.

하지만, 권율의 어린시절은 이민자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묻어있었고,

미국 사회에서 소수인종으로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고된 삶이었다.

 

그런 어려운 환경,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한 어려움...

그런 어려움을 하나씩 이겨나가는 과정이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고된 여정을 거쳐 하나씩 이루어나가고 성취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나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아이를 위한 육아서나 재테크 책 외에 온전히 나를 위해 책을 읽은 건 참 오랜만인 듯 하다.

38살, 이제 마흔을 앞둔 나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나도 다시 한번 꿈을 꾸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