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티님~~!!
존경스럽네요... (아래에 몇 자 끄적거려놓은 제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저 역시 아이의 공부는 계획을 짜서 꾸준히 반복해 주는 편인데... 님을 ㅂ뵈니...
벌어진입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모든 공부는 아이에게'학습'이라는 인상을 주지않아야한다는게 제 교육관(?) 이거든요.
지금도 그 맘엔 변함이 없구요... 실증나지않고,잼있게 그러다 보니 전 늘 제머리를
쥐어뜯는답니다... ㅋㅋㅋ
이렇게 서로에게 좋은 정보를 주니... 참 좋은시대(?) 에 살고있단 느낌이 드네요...
님의 좋은 글 앞으로도 기대 마니 할께요... 전 번 동화책 정보도 넘 좋았어요...^^
님도 새해 복 마니 받으시구요~~~ 게시판에서 자주뵈요~~~^0^
밀크티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mom님
> 아마도 님의 글을보니 아이보다는 엄마 마음이 조급해진듯 느껴집니다
>
> 후후..저도 올해초반에 그랬어요
> 처음에는 제 주관대로 하느라 한글(문자)을 늦게 가르쳤는데, 주변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읽고 쓰고하는것을 보니 제 아이에게 너무 늦게 가르쳤나 싶고,
>
>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행여나 친구들과 비교의식이 생겨서 자존심이 다치지 않을까 조심스러워서 잠시 조바심을 가지긴 했었어도....
>
> 그건 스쳐가는 마음이었구요, 문자를 알기전에 책을 많이 접하는 것이 제 주관이었기에 천천히 시작하면서 6살에는 읽기를, 7살에는 쓰기를 하자..계획세웠었습니다
>
> 지금 제 아들이요? 6살이구요 이제 곧 7살이 됩니다
>
> 올해 한해를 되돌이켜보니 제 계획보다는 아이 스스로 쓰기에 일찍 들어섰어요
>
> mom님은 이제 생각을 가지셨으니 차근차근 계획해서 아이에게 호기심을 가지도록 알려주시면 될것 같습니다
>
> 이웃 아이의 경우를 보니, 요즘 웅진의 한글깨치기(?)이던가 하는 학습지로 한글공부를 하던데(5살 남아-한글공부처음) 제가 잠깐 보았지만 괜찮은 교재로 보였어요
> 목돈으로 교재구입 후 선생님이 오시는교재보다도 구성이 좋아보이긴 했는데, 이건 제가 직접 해본교재는 아니니 한 번 불러서 보세요, 다른 교재들을 보았던결과 월 3만원 내외로 선생님도 오시고 교재도 좋아보여서 추천해봅니다
>
> 그럼 제 아이의 경우를 얘기해 드릴께요, 작년 이맘때쯤의 제맘같아서요..
>
> 올해 읽기를 시작할 때, 아이가 알고있는 한글이 50%가 안되었을거예요
> 아는 글자도 말로는 하지않으려 했었구요, 낱글자로 알고있는 글자가 받침없는 쉬운 글자였거든요
>
> 정말로 그림글자 수준이었을텐데, 왜 아이들이 낱글자는 몰라도 통문자로 동네가게라던가 과자이름, TV프로그램명, 디지몬이름들은 잘 알잖아요
>
> 그래서 작년에 겨울에 시작했던 한글공부 중 첫단계가,
> 디지몬 백과사전을 만드는거였어요
>
> 집에 있는 공책 한권을 펼쳐서(세로 공책을 가로로 펼쳐서) 아이에게 원하는 부위에 디지몬 스티커를 붙이게 한 후, 이게 뭐냐고 물으면 이름을 가르쳐주더군요, 그러면 제가 아 이게 파닥몬이야?하면서 파 닥 몬 하고 크고 바르게 써줍니다
>
> 한 한달여동안은 (그래봐야 가끔 들이밀긴 했네요) 이 공책 한 권으로 아이의 관심을 붙들고서 디지몬 얘기도 해가면 낱글자로 하나씩 짚어주는걸 중간 중간 섞어서 대화를 나누곤 했어요
>
> 그 다음이, 유치원 친구들 이름을 알아오라고 했어요
> 명찰을 달고 있어도 읽을수가 없으니까, 선생님이 이름 부르실때 친구이름을 잘 들었다가 집에와서 엄마에게 알려주면 엄마가 이름을 써주겠다구요
> 그러면 명찰도 읽을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냐고 얘기하면서...
>
> 며칠안되어서 친구들 이름을 다 알아와서 거실에 있는 화이트칠판에 쭈욱 써주었어요
> 처음엔 이름 그대로 읽더니 이것도 얼마지나니 친구 누구이름중의 '이'네..하면서 낱글자로 발전하대요
>
> 그러던 어느 날, 유치원 입학하고 3주쯤 지났을때에요
>
> 아이가 '엄마, 요즘엔 선생님이 간식먹고 장난감 못갖고 놀게한다?'
> '그럼 간식먹고 뭐하는데?' 그랬더니
> 아이가 '간식먹고나면 책읽어'
> 그래서 전 (당연히) '와, 선생님이 동화책 읽어주시니까 정말 재밌겠다!' 했더니
> 아이는 '아니 혼자서 책 읽어' 하는거예요
> 아이들 각자 원하는 동화책을 스스로 읽는 시간이래요, 순간 아차! 싶었어요
> 이 부분이 염려하던 부분인데.....친구들중 몇몇이 그때부터 글씨쓰기까지 다 하는 친구들이 있었거든요
>
> 전 얼른 아이에게 '그럼 너는 엄마가 책 읽어줄때처럼 그림만 보았겠네?
> 엄마가 책 읽어줄때도 넌 엄마가 못보는 그림까지 보고, 마음으로 느끼고 했잖아 너무 훌륭하다, 글씨는 엄마가 천천히 배워줄려고 이제 배우기시작한거니까, 일찍 배운 친구들은 벌써 글씨를 아는거야, 그건 일찍 배우면 먼저 아는거고, 너는 지금 배우기시작했으니까 앞으로 책을 읽게될거야, 하지만 그림을 보면서 즐거운지 슬픈지 느끼는건 너무 훌륭한거야, 와 우리 아들 대단하다!'
>
> 엄마가 천천히 가르쳐준다고 늦게 시작해서 혹시나 자존심을 다치거나 한글에 대한 호기심마저 잃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마음에 정말 조심스럽게 얘기했었어요
> 그런데, 제 아들이 이러는거예요
>
> 엄마를 두 팔을 활짝벌려 꼬옥 안으면서
> '엄마,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
> 전 그 순간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 엄마로서 아이의 그 순간을 다행히도 놓치지않고 얘기를 나눌수 있어서 감사하구요, 아이도 제 염려와는 달리 좋아하던 책을 멀리하지도 한글에 대한 호기심이 줄지도 않았거든요...
>
> 그 다음 3단계로 한 일이, 어릴 때 읽던 책들을 꺼내놓았어요
> 거실바닥에, 안방바닥에, 아이방 바닥에...
> 손만 벌리면 집을수있게 책을 여기저기 한두권 늘어놓고는 제가 처음본것인냥 어, 이책은 어릴때 너무 재밌게 읽던 책이네?하면 몬데 하면서 다가와요
>
> 읽어주기 시작하면, 정말 잘 보았던 책은 몇번 읽어주면 어렸을때 외웠던 것들이 생각이나서인지 금방 따라읽기도 하구요, 한글자 한글자씩 읽어보려는 모습이 보여요
> 이 책들은 제가 쓰기공부할때도 쓸려고 잘 두고 있었거든요
>
> 그러다가, 여름에 이 때아니면 언제 실컷 놀겠는가..하는 마음에 정말 열심히 재미있게 두어달을 놀았더니 그 휴유증이 은근히 오래가서 확실한 낱글자 단계로 올라설듯 올라설듯 하면서 머무르는거예요
>
> 그 때에, 어느 선생님이 자기가 보기에 조금만 잡아주면 금새 글자를 다 읽을듯한데 한번 해보고싶다고 해서 믿고 맡겼어요
> 아이도 재미있었는지 잘 따라했는데, 그래도 낱글자공부보다는 동화로 구성된 교재를 좋아해서 단계를 뛰어넘었는데 오히려 더 좋아하고 지금은 쓰기내용까지 함께 구성되어 있어서 내년에 쓰기공부하기로했던 제 계획이 당겨졌습니다
>
> 아이에게 한글공부를 언제 시작시키느냐는 엄마의 선택이지만,
> 결국 어느 기준을 선택하면 엄마의 굳은 심지가 필요한듯해요
> 저도 작년 겨울 시작할때와는 달리 유치원에서 편지쓰기도 하고 동화책을 읽은다음 느낌을 적는 수업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내가 너무 늦게 시켰나?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
> 하지만, 선택은 이미 했었고, 그리고 제가 선택한 기준에서 장점을 이미 봤는데 후회할일은 없었거든요
>
> 요즘은요,
> 내년 유치원에서는 편지쓰기정도는 스스로 쓰게하려는 계획으로 쓰기공부를 해주고 있는데요
>
> 제 생각엔 가나다라 반복해서 쓰는거처럼 재미없는 쓰기공부가 없을것같아서 하루하루 방법을 달리해서 하고 있어요
>
> 올해에 유치원 친구들이 편지쓰기가 유행처럼 왕성했었길래, 아이에게 편지쓰고 싶은 친구있냐니까 자기의 소중한 물건을 선물로 주고싶은 친구가 있대요
> 그래서 포장도 직접 디지몬 출력해서 오리고 붙이고 하더니 편지를 써달래요
> 그래서 제가 종합장에 또박또박 아이가 부르는대로 써주고는, 편지는 직접 써서 보내는거니까 보고 베껴쓰라고 해서 아이가 처음으로 연필잡고 편지를 썼어요
>
> 나이가 있어서 처음 연필을 잡아도 손에 힘이 있어서 덜 힘들어보이구요
> 보고 베껴쓰는 재미도 있나봐요
> 그리고 아이 스스로 불러준 문구라서 쓰고 난뒤에 더듬더듬이라도 혼자서 읽구요
>
> 다음날은, nie활동을 응용해서 신문중에 동그라미를 찾자, 네모를 찾자, '사'자가 들어간 글자를 찾자..해서 오리고 붙이고 따라 써보기도 하구요
>
> 또 다음날은, 이건 한 2주전쯤인데, 아이가 '저금통이 꽉차면 로봇용사다그온 사주세요'를 써달래요
> 또 종합장에 써주었더니, 따라써서 오려서는 저금통에 빙 둘러서 붙여놓았어요
> 매일 식사때마다 식탁에서 이 저금통을 보면서 밥먹습니다....하하
>
> 손에 힘이 있어서인지 처음쓰는 글씨치고는 괜찮아보이기는 하는데, 제 마음에 처음 글씨쓸때부터 바로 잡아주는 방법도 있어야겠다싶어서 서점에서 4000원하는 책을 한권 샀어요, 점선으로 따라쓰기가 조금 있는 책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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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저녁 7시 반이면, 상에 앉아서 이 공책 반페이지정도 쓰고, 편지도 쓰고 카드도 만들고 합니다
> 올 겨울방학과 내년 3월까지는 쓰기연습을 해서 내년에는 쓰고싶은 글을 혼자서 써보도록 시작해볼려구요, 물론 틀린 글자 포함한 글쓰기요...
> mom님이 더 궁금하시면, 아니 계획을 세우시는데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물어보셔도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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