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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일본에서의 유아교육!

글쓴이 고민맘

등록일 2002-01-26 02:35

조회수 5,63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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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조나님의 글입니다.
> 전, 현직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 어머님들의 글을 읽고 몇 자 적을까 합니다.
> 요즘 한국의 어머님들은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교육적 환경을 제공코저 이스라엘의 천재교육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무척이나 애를 쓰십니다.
>
> 그런데 이번에 제가 일본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방문하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곳의 교실 환경이나 교육적인 환경을 교사의 눈으로 확인하면서 느낀것은 정말 넓고도 넓은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
> 저희들의 옛날을 거슬러 올라가면 적당한 놀이기구 없이도 자연을 맘껏 누리며 추억을 갖지 않았습니까?
>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취학전까지 글을 다 읽고 써야 하며 수세기는 물론 영어까지 알아야 한다니 아이들의 동심이 사라진지 오래라 생각되어집니다.
> 어찌보면 요즘세태를 모른다는 어머님들의 질타를 맞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서글프게나마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이 더욱 맘이 아픕니다.
>
> 일본에서는 전혀 글자 공부를 시키지 않는다고 한다나요?
> 그럼 어케 그 어려운 한문까지 아이들이 익히게 됩니까?
> "놀이를 통해서 이지요. 놀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언어적, 사고적 능력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또한 그들로 하여금 지금 이 어린시기에 가장 중요한 대근육의 발달이 형성되지 않고는 후에 발달될 소근육 발달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
> 저의 원의 한 어머니께서는
> "여긴 영어 안 가르치나요? 어머 다른데는 벌써 다 가르친다는데.... 강남에 사는 친척 애기와 우리 애가 얼마나 차이나는줄 아세요?"
> 라며 질타 아닌 질타를 하셨습니다.
> 물론 듣는 저희 교사들은 오히려 그 아이가 걷기조차 바르지 못하다는 것을 지적할래야 할 수가 없었지요..
> 균형을 잡고 바르게 걷는 것. 주위에 친구들이나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도우며 문제를 해결하는 등 사회적인 또는 기본적인 생활습관은 눈으로 보이는 교육이 아니기에 어머님들은 그것에 중요성을 잘 인지하지 못할때가 많이 있지요.
> 뭐 당연한 것을 원에서 가르친다고 할 지 모르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은 아이들이 제일 먼저 접하는 가정외의 사회집단입니다.
> 그곳에서 자기보다 큰 친구에게는 치이기도 하고 자기보다 어리거나 작은 친구에게는 우세함을 보이기도 하는 등 자기 주변의 환경에 따라 스스로를 조절할 줄 아는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 문제해결하는 능력은 확실히 원에서 같이 생활하는 저의 교사들이 가장 잘 캐치할 수 있는 아이들의 평가 부분이기도 하지요.
>
>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자신의 선택이 아닌 부모님의 선택으로 인해 다녔던 원을 좀더 좋은 환경으로 옮기게 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답니다.
> 1년 이상이나 지냈던 절 친한 친구들과의 헤어짐을 아이들 역시 맘 아파하니깐요.
>
> 요즘은 원아모집 기간이라 아이들을 접수하느라 저희 교사들도 상당히 바쁜 기간입니다.
> 특히 11월에서 2월생 사이의 아이들이 무척이나 늘었는데 평균 나이에 비해 어리고 작은 체구라 부모님들이 많이 걱정을 한답니다.
> 점점 추세가 그렇게 된다고 하니 각 원에서는 결국 3,4세 혼합이다 4,5세 혼합이다 해서 혼합연령으로 반편성을 하게 될 경우가 많게 되지요.
> 하지만 그에 따른 교사들의 교육방법도 있게 된답니다.
> 나이의 서열을 똑바로 인지하게 하여 언니 오빠들은 동생들을 돌보게 하는 위치.
> 동생들은 형들을 순종하며 따르는 위치를 배우게 되지요.
> 사회가 무조건 리더쉽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 리더역시 원에서도 자연스럽게 형성되지요.
> 모든 부모님께서는 아이들이 머리가 되기를 원하지 꼬리가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십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 이고요.)
> 하지만 원에서는 각 아이들이 갖고 있는 재능과 기질들을 찾아 부모님에게 전달하는 의무 역시 가지고 있답니다.
> 그것을 교사가 알게 되었을 때 교사 역시 상당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지요.
> 원에서는 아이들에게 획일화되는 모습으로 만들려 하지 않습니다.
> "네가 글을 잘 읽는데 너는 왜 못읽느냐" 같은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이죠.
> "그 대신 넌 그림을 잘 그리지 않니" 등 그 아이가 갖고 있는 다른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 그러다 보면 어린 아이들 역시 서로에게
> "너는 오리기를 잘하잖아 그러니깐 그림은 내가 그릴께"라는 서로의 과제를 스스로가 풀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
> 수많은 사치적인 외국의 교육 프로그램들을 우리나라를 덮치고 있어
> 현장에서 가르치는 저의 교사들도 그 때 그 때 달라지는 프로그램들을 익히느라
> 늘 재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 그러나 자기 나라만의 독창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끝까지 유지하는 일본인 교사들을 보면서 교육의 시발점인 유치원에서의 교육부터 잘못되어진다면
> 후에 커서 어른이 되는 아이들에게 자연을 만끽하며 누릴 동심의 세계가 사라지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
> 부디 많은 것을 가르치는 원이 아니라 눈물과 사랑이 담긴 가슴으로 교육하는 원을 찾으시어 지적 교육만이 아닌 감성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기관을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 몇 자 적는다는 것이 괜한 속풀이로 적혀져 죄송함을 금치 못하며
> 끝까지 읽어주신 어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 어린이집 현장 교사 드림



너무 감동적 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도 5살이되어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게되어 잘적응 할까 걱정도 되고
집에서의 학습은 어디 까지 해야하나?
등등 요즘 고민이 많던 차에 글을 읽으면서 내 자신을 다시 돌아 보게 되고
어떤 방향으로 유아기를 보내야 할까?
여러가지를 생각 하게 하는 글 이었습니다
자주 들러 주셔서 좋은 글 많이 남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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