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RE] 내것은 당연히 내것.. 남의 것도?

글쓴이 지승엄마

등록일 2002-10-03 14:27

조회수 3,11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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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아들이 32개월하고 20일이 되었으니까.. 맘님의 아이와 거의 비슷한 월령이네요.
제 생각은 여기에 글을 올리신 분들과는 조금 다르거든요.
그렇다고 마구 때려라 이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또 무조건 큰 소리로 혼을 내라 라는 것도 아니구요.

올리신 글을 보니까...
이마트에서 있었던 일의 경우 상대방 아기 엄마도 조금은 심하게 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만일에 자신의 아이가 그런 행동을 했을 경우에도 그렇게 큰 소리로
아이를 윽박지를 수 있었을까.. 아마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님의 말씀대로
"얘야... 아가가 먼저 탔거든.. 네가 순서를 기다리던지, 아님 다른 것을 타겠니?"
라고 타일렀어야 옳을겁니다.
그럼 아마도 님께서 가서 아이를 조용히 타일러서 데리고 나왔을테니까요.

그런데 제가 왜 글을 적고 있느냐구요?

맘님께서 생각하시고 계신 부분에는 약간의 문제점이 있네요.

"우리애는 자기것안뺏기고 싶어하면서 남의것도 욕심내는 아이인줄은알지만
그렇다고 그것 때문에 한번도 문제된 적은 없었거든요."

님께서는 아이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계시네요. 그런데 문제는 아이의 조금은 잘못된 행동을 별일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내것 빼앗기지 않고 남의 것도 욕심내지 않으려 하는 아이가 더 옳은 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바람직한 모습일것 같구요.

우리나라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해서 가장 뒤떨어지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질서 의식이랍니다. 사회 규범이죠..
24개월 미만의 유아들에게 이것을 가르친다는 것은 사실 여러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때는 아이에게 가르친다라기 보다는 부모가 솔선수범을 보이는 것이 더 적당한 방법일겁니다.

하지만 제 아이의 경우 24개월이 지나면서 사회적으로 보편적인 예절을 가르쳤습니다. 서로 지켜야 하는 것들도..
이를테면 남의 물건을 빼앗거나 욕심 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다른 아이를 때리지 않는것..
기타.. 휴지는 휴지통에 버리는 것.. 길거리에 마구 버리지 않도록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현재.. 한 가지 안되는 것이 있다면 공공장소에서 정숙할 것..

남자 아이라 그런지 이 점이 가장 힘이 드네요.
하지만 저는 공공 장소에서도 아이가 떠들면 바로 혼을 냅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붙잡고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 합니다.
왜 떠들면 안되는지에 대해..

그래도 안되면 가능한 그 장소를 빨리 빠져나옵니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

저의 경우 제 아이보다 큰 아이에게 장난감이나 놀이 기구에 대한 양보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제 아이가 원할 경우 이렇게 말합니다.
"지승아.. 누나에게 한번 부탁해봐.. 가지고 놀아도 되는 지.."
만일에 그 아이가 싫다고 그럴 경우..
"지승아.. 누나가 지금은 안된다 하네.. 우리 다른것 가지고 놀자"라고 설득을 시킵니다. 제 아이의 경우 거의 순응을 합니다.

때론 가지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참을 줄 알아야겠죠.
가지고 싶다고 남의 것 빼앗으면서까지 소유하려 해서는 안되겠죠.

33개월이라면 꽤나 약아지는 월령입니다.

제 아이는 제가 혼을 내려하면 먼저 제게 용서를 구합니다.
"엄마.. 죄송해요.. 지승이가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엄마 지승이가 엄마 사랑해요.."

처음에는 그 모습이 이쁘고 기특해서 그냥 넘어갔지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렇게 하면 위기를 모면할 수 있다는 것을 제 아이는 터득한겁니다.

그 순간...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일단 엄마가 매를 들겠노라 아이에게 말을 했으면 아이가 용서를 구해도 그에 응당한 체벌을 합니다.(엉덩이 몇대 때립니다. 엄한 표정으로)
아이는 여전히 매달립니다. 울면서...

울고 있는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왜 엄마에게 매를 맞아야 했는 지 물어봅니다. 이유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화가 나서 아이에게 매를 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물론 아이에 따라서는 매가 전혀(?) 필요없는 아이도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 아이는 그런 엄마를 이용하더라구요.. 어떠한 경우에도 매는 들지 않는다라는 점.. 그래서 소위 말하는 사랑의 매를 듭니다.

그럼.. 왜 아이가 잘못했다고 말하는데도 매를 드느냐구요?

세상에는 잘못했습니다. 라는 말로 용서받을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혹시.. 내 아이가 어떠한 일을 저지르고도 습관적으로 잘못했다라는 말한마디에
모든 일을 용서 받을 수 있다라는 그릇된 가치관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닌지 겁이 나더라구요. 피해를 입은 상대방의 마음은 생각할 줄 모르는 그런 무감각한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아이와 매를 든다 약속을 했으면 그렇게 매를 듭니다.

물론.. 아이가 더 자라면 사랑의 매 마저도 소용이 없겠지요.

그때는 좀더 타당성 있는 논리를 가지고 아이와 마주해야겠지요.

아이의 기를 살린다는 것...
무조건 감싸고 매를 안 들고 키우겠다.. 큰 소리 지르지 않고 키우는 것이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어디를 나가든 대우 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바로 기를 죽이지 않고 키우는 방법일겁니다.

지나다가 길게 사설을 늘어놓았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고민맘님의 글입니다.
> 오늘 이마트에서 있었던일입니다
> 아이들 놀이터에서 놀고있었죠 저는 책 읽고 아이는 33개월이구요
> 책읽고있는데 어떤 엄마가 우리아이 야단치는 소리가나서 보니까
> (우리애가 자기보다 조금 어린애가 타던 장난감오토바이 뺏으려고했나봐요)
> 글세 저라면 "그러지마라 ""그러면 아줌마한테 혼난다" 정도로 낮은 목소리로
> 정색하면서 말했을것같은데 ... 그 정도나이에는 이렇게만 하면 그만둘텐데...그 아줌마는 무슨 5,6학년 애들한테 하느식으로
> "너 왜그래! 너느 저거 타"하면서 큰소리를 내는데 주위사람들이 다들 쳐다보고
> 있더라구요
> 제가 그때 우리애를 때리기라도 해야하는걸까요
> 전 그냥 "그러지마 이리와서 이거타자" 그러고 우리애가 울면서 오길래
> 안아주고 말았죠.
> 그러고는 애가 그러면 야단을 안치고 그런다고 들리도록 중얼거리더라고요.
> 우리애는 자기것안뺏기고 싶어하면서 남의것도 욕심내는 아이인줄은알지만
> 그렇다고 그것대문에 한번도 문제된적은 없었거든요
> 그냥 제가 점잖게 타이르고 다른걸로 관심돌리면 그냥 말알아듣는 아이라서
> 그리고 애들 윽박지르는거 안하고 싶고 ...그렇게까지 안해도 되는 아이니까...
> 그리고 제가 좀 기질이 보드라워서 그런지 우리아들도 너무 순하다보니 심하게 야단치면 너무 순둥이되고 주눈들까봐...싶기도하고해서...심하게안하고 말로 타이르거든요
> 그런데 그러고나니까 대수롭지 않았던 전에일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 강하게 대처했어야하나 .. 그냥 그 정도의 애들끼리의 다툼을...싶기도하고...
>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 그래서 갑자기 우리 아이가 어린이집가면 애들때리고 꼬집고하는아이되서
> 남들피해주고 그러면어쩌나.. 선생님은 또 우리아이 특성을 몰라주고 너무 강하게 야단쳐서 애가 마음 다치면 어쩌나 싶기도하고...
> 고민 되서 언니한테 전화했더니 요맘때 다 그렇다고는 하는데... 욕심부리느라고
> 싸우고 그런다느데...
> 제가 아이를 잘못키우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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