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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할머니가 아이키우신 맘들, 조언 바랍니다.

글쓴이 쫑알맘

등록일 2003-04-02 11:12

조회수 2,76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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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은 정반대이시네요.
저두 아이를 낳자마자부터 친정맘에게 맡겼습니다.
바로밑 여동생은 직장에 취직도, 결혼도 하지않고 친정맘과 같이 제아이를 키워 줬구요. 주말에만 데리고 왔습니다. 데려오면서도 항상 죄인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거의 뺏아오듯이 데려 왔지요. 새벽 2시에 아이를 다시 데려가실 정도로 아이를 예뻐해 주셨거든요. 신랑은 가끔 호적을 한번씩 확인해야 된다고 우스개 소리할 정도로. 손주가 제아이 혼자라 정말 예쁘게 잘 키워주셨습니다.
아이가 5세가 되어 유치원에 다니게 되면서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친정파께서는 1달안에 아이를 다시 친정에 데리고 올거라고 장담하시고요. 하지만 전 보름만에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아이보다도 저랑 신랑이 더 아이에게 고팠나 봅니다. 예전에는 눈을 감으면 아이 얼굴이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정말 너무 행복합니다.

아이가 집에 온후로 그러더군요. 왜 4살까지 할머니집에서 컸냐고? 엄마가 회사를 다녀야 하는데 아가때는 유치원에 다닐 수 없어서 그랬다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유치원에 4살도 다닐수 있다고 자기는 아가때도 엄마랑 같이 살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아이가 친정쪽에 고개도 안 돌리더군요. 자기생각에 외할머니때문에 엄마랑 떨어져 살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차가 친정방향으로 갈려고 하면 그 때부터 자지러지구요. 친정에 한번씩 가면 제 다리하나를 꽉 붙잡고 떨어질 생각을 안더라구요. 친정식구 모두 배신에 어쩔줄 몰라하고. 친정맘께선 살아 생전에 그런 처참한 기분 처음이라고...
한 7~8개월을 그랬나 봐요. 전화도 안 받고. 친정만 가면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다시 가자고 하고...부모님껜 너무나 죄송하고, 아이에겐 미안하고...
그런데 1년이 지나니까 이젠 아이가 다시 친정식구들을 따르네요. 자기가 주말엔 외갓집에서 자고 간다고도 하고.
님께서는 저와 반대의 반응이 온 것 같은데 적응기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구 친정에서 키워줄때도 잘 키웠다. 잘 생겼다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지금 주변에서 듣는 말은 예전보다도 더 잘키웠다고. 역시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된다는 말이예요. 님은 둘째아이가 있어 좀 더 아이에게 배려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같은데 이 기횔 놓치면 아이와 더 멀어질 수도 있겠다 싶어요. 조바심내지 마시고 천천히 접근하세요. 엄마 상태는 아이가 더 빠르게 파악하더라구요.
힘 내세요. 홧팅!!






휴학하고, 출산하고 얼마안되어 대학원에 계속 다녔습니다. 그러느라 아이를 제가 키우질 못했지요. 다행히 제 친정엄마가 바로 옆에 사시면서 아이를 도맡아 키워주셨습니다. 친정엄마는 아이를 넘넘 좋아하셔서 결혼 전부터 아이는 완벽하게 키워주시겠다고 귀가 닳도록 말해오셨던 터라 전 당연스레 아이를 맡겼던 거죠. 그런데 그게 다행인지, 불행인지 지금은 제가 아이를 직접 키우지 못한 것에 대해 말도 못하게 후회중이랍니다.
>
> 친정어머니는 아이를 너무나 예뻐해주셨어요. 어딜 가도 데리고 다니시고 오로지 우리 아이 생각만, 정말 찰떡같이 붙어다녔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데리고 있으려고 하면 어머니가 계속 함께 있으시려 하는 통에(아이가 할머니를 떨어지려 하지 않아 그 아이 안스러운 마음에) 전 저 혼자는 아이를 거의 데리고 자지도 못했답니다.
>
> 아이는 아주 건강하고 활발하며 잘 키웠다는 소리 많이 듣는 아이지요.
> 아이가 절 좋아는 한답니다. 재미있게 해주고 책도 많이 잘 읽어주고 하니까... 그러나 할머니가 곁에 없으면 낮엔 잘 노는데 밤만 되면 불안해서 할머니를 찾고 (할머니가 없으면 잠자는 것이 넘 힘든 아이였지요.) 울었답니다. 그러다 어느덧 36개월이 다 되었지요.
> 이제는 할머니가 없어도 저와 잠도 잘 자는 편이긴 한데 여전히 할머니를 너무 찾고 저보다 할머니를 더 좋아하고 의지하며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인지 좀 지나치게 고집장이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
> 제가 잘 해주면 절 좋아하는데 조금만 혼내면 "엄마 미워. 나 할머니랑 살꺼야." 하면서 울며불며 할머니를 불러댑니다.(그럴때 제 맘 찢어지지요)
> 할머니와 제가 같이 있을 땐 놀 때는 저를 찾지만 졸릴 때나 아플 때나 불편할 땐 늘 할머니에게로 간답니다(다른 아이들 엄마를 찾듯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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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아이 어릴 때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좀 크면 함께 많이 있어주자, 그런 건데 제 생각이 틀렸다는 걸 넘 늦게 안 거지요. 아인 이래서 엄마가 키워야 하는 거였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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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아이가 지나치게 자기 고집대로 하려고 하고 욕심많고 지는 걸 싫어한답니다. 물론 저도 어릴 때 지는 걸 무지 싫어하고 셈이 많았답니다. 절 닮아서 그런 것이겠지만 너무 조절이 안되는 것 같아 앞으로 계속 그러면 어쩌나,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혹시 할머니가 지나치게 예뻐하고 뜻을 받아줘서 그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답니다.
>
> 지금은 둘째(5개월)를 낳아 하던 일 다 그만두고 제가 키우고 있답니다. 그래서 둘째는 절 좋아하고 아직 어려서 수월한데(정신적인 면에서) 큰아이 걱정에 저 너무 힘든답니다.
> 저같은 경험 있으신 맘들, 저 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 지금 제가 아이 데리고 있는데 친정 어머니가 집으로 일주일에 반은 와 계십니다.
> 아이가 지금 4살 인데 조금 더 크면 다른 아이들처럼 엄마에게 의지하고 할머니는 어디까지나 할머니, 그렇게 되는 건가요? 전 아이와 엄마와의 유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제 이런 상황이 너무 괴롭네요.
>
> 친정어머니는 내년에 미국에 가신답니다. 그럼 아이는 몇 달간 완전히 할머니와 떨어지게 되는데 괜찮을까요?
> 그렇게 할머니를 다른 아이가 엄마 의지하듯 의지하며 좋아해도 정서적으로 아무 문제는 없을까요?
> 저와는 때론 친구, 때론 누나, 어쩌다 따뜻함을 느끼는 엄마 정도라도 아이가 커가면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심신이 아름다운 아이로 커가는데 지장은 없을까요?
> 게다가 너무 제 고집대로 하려고 하고 지나친 승부욕이 조절이 안되는데 조금 크면 제가 그랫듯 나아질까요?
>
> 절 좋아하니까 할머니 없으면 자연스레 잘 적응할까요?(원래 적응력, 사회성은 있는 아이로 판단됩니다)
> 아니면 지금부터 의식적으로 할머니에게서 되도록 떨어지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까요?
> 제가 제 욕심으로 큰 애, 둘째 둘 다 데리고 있어보니 둘째 위주로 해야해서 큰아이가 혼자 잘 놀긴 노는데 좀 지루해하고 불만스러워 하는 것 같습니다. 워낙 할머니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 탓이겠죠. 그래서 매주 이러면 아이한테 좋을 게 없고 어머니도 원하시고 해서 그냥 어머니가 집에 가실 땐 따라보낼까 생각중이지요.
>
> 제가 아무리 힘들어도 아이를 위한 길을 택하고 싶은데 어떤 길이 아이를 위한 길인지 판단이 안되는군요.
> 지금은 아이가 싫어해도 할머니보다는 엄마와 더 많이 함께 하도록 애써야 하는지, 아니면 아이가 원하면 할머니와 함께 계속 다니게 하고 일주일에 반만 우리집에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대로 자연스럽게 놔두는 게 좋은건지... 나중을 위해선 뭐가 좋은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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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아이가 할머니를 너무 좋아하긴 하지만 친척들은 심각히게 여기지 않더군요. 심지어 제 남편도.
> 다시 말하지만,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빠른 편이고 크고 건강하며 씩씩하고 활동적이고 매사 즐거운 아이랍니다. 오로지 밤만 되면 할머니를 찾는다는 게 문제지요. 어쩜 제가 예민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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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배 맘님들, 주저리 주저리 아직도 다 말 못했지만 이런 사연 읽고 도움 주실 분들, 꼭 답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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