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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저도 고민이 됩니다만..

글쓴이 지야

등록일 2003-06-26 13:29

조회수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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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딸과 비슷한 연령의 딸을 두셨군요.
아이가 책을 좋아한다고 하니 좋으시겠어요.

저는 요즘 아이가 책을 많이 좋아했으면 하는 고민을 하고 있는 입장이라, 뭐라고 말씀드릴 처지는 아니지만, 제가 생각하기로는, 지금 정도의 아이에게 굳이 책을 읽은 후의 토론을 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 어른들의 경우에도 아무리 좋은 책을 읽었다 하더라도 책장을 덮은 즉시 읽은 감상이 어떻더라고 곧바로 말하기는 어렵잖아요. 그저 참 좋은 느낌의 책을 읽고 난 후의 감동이랄까.. 가슴이 뿌듯한 느낌, 여운 같은 것 이런 것들은 말로 다 표현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그러도록 강요를 받는다면 그 좋은 감동도 즉시 사라지고, 차후에 책을 읽고 싶은 기분마저 가시게 할 수도 있겠구요.

그래서 전 아이와 같이 그림책을 본 다음에는 그저 어때? 좋으니? 하고만 물어봅니다. 그럼 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개의 경우 아이가 아이 생각을 말하지요. 아주 단편적이기 그지 없지만요. 그림이 너무 예쁘다든가(바람이 멈출 때를 보고 난 뒤), 아름이에게 친구가 생겨서 좋겠다, 나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우리 친구하자를 보고 난 뒤),..등등

하지만, 이런 대화들이 책을 읽을 때마다 꾸준히 반복된다면 그것들이 쌓여서 더 큰 다음에는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들을 보다 알차게 정리해낼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아이가 큰 다음(초등학교 3학년 이상쯤?)에는 여럿이 함께 책을 읽은 후 서로의 느낌을 발표해보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쓰고보니, 답변이라고 보기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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