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RE] 숲을 바라보는 마음...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3-09-08 11:49

조회수 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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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맘님 안녕하세요.

직장생활을 아직 하고 계신가요?
바쁜 와중에 자녀 생활을 챙겨주시는 것이라면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올 1월에 만 5세가 되었어요.

다행히 도보로 20분 거리에 시댁이 있어 어머님께서 아이를 잘 봐주시기 때문에 아이가 엄마 없다는 것을 그리 힘들게 느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직장을 약 1년 정도 쉬면서 아이랑 집에 있던 적이 있는데 그 때 분명 아이랑 많이 놀아주고 여기저기 잘 다니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전체적으로 매일매일을 충실히 놀아주려고 하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끔 놀아주는 엄마라고 해도 아이는 할머니보다 절 더 무서워하고 또 재미있어하고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하는 사람 1위는 할머니라고 해도 엄마를 제껴둘 수 없는 아이들만의 사정이 있지요. ^^;;

엄마랑 딸은 특히 더 그렇습니다. 더 많이 닮았기 때문에 많이 다투고 싸우기도 하지만 그만큼 서로를 더 많이 좋아하고 필요해 하지요.
지금은 덜 활달한 것 같다고 하셨는데 그게 아닐 거예요. 할머니가 보시면 거꾸로 더 좋아지셨다고 할 수도 있을지 모르지요. 어쩌면 아이는 더 보채는 아이가 되었을 수도 있지만 이건 나름대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지대로 '엄마'가 생겼기 때문에 가능한 발전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잘 못 부리던 응석을 부리는 것일 수도 있지요.
아이가 활달하다 활달하지 않다로 엄마는 많이 고민할 수 있지만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아이의 기질이 발현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훈육에 더 집중하셨다면 훈육을 아이 중심적인 방식으로 바꿔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 아이를 혼 낼 때 몇 가지 규칙을 정하고 이에 따라 혼을 냅니다.

이 때 '너 잘 했어, 잘 못 했어?'라고 묻는 것은 나쁘다고 하는데 실은 이 부분은 저도 여전히 잘 안 지켜지지요. 하지만 가능한 잘못했을 때는 당시에 잘못한 부분에 대해 지적하고 꼭 '왜' 그랬는지를 물어보고 아이에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물어봅니다.

아이는 숲처럼 커다랗게 자랄 나무입니다.
지금은 그냥 작은 나무로 보일지 모르지만 곧 쑥쑥 자라서 큰 숲을 이룰 것이거든요.

지금 보이지는 않아도 아이가 키워갈 숲을 넉넉히 바라보세요.
그러면 한결 엄마 마음도 차분해지실 거예요.

참, 육아 상담을 아주 잘 해주시는 '교육 및 심리 상담' 전문가인 '아이자람교육연구소'가 맘스쿨 '건강 & 전문가 상담실' 코너에 새로 들어오셨어요.
그곳에서도 조언을 받아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숲처럼 맑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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