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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길에 세발이가 있었지

글쓴이 사랑해유

등록일 2011-10-24 14:50

조회수 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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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상하다?

엄마 원래 강아지 다리가 네개 아닌가요?

빨리 와보세요. 빨리요.....

딸아이가 이상하다면서 빨리 와보라고 수선을 피운다.

세발이는 길거리에서 우연하게 마주친 강아지이다.

언제부터 그 길에 세발이가 있었는지

왜 다리가 셋뿐인 강아지가 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아이는 엄마와 단둘이 살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친척인 숙모와 살게 되었다.

엄마가 없어 어쩌면 외롭다고 생각하는 아이와 길거리에서 사람이 반가워 달려가면 거친 욕설과 행패에  주춤하는 세발이와 처지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친구가 없다면,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싶다면 친구를 사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급선무다.

아이는 사촌과 같은 집에서 살면서 같은 학교에 다닌다.

 

"모두들 친절하지만 나는 늘 혼자였어...."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일을 한다고 다 친구는 아니다.

 

그렇다면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처지가 비슷하면 될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한 것이다.

온 세상을 다 잃어도 진정한 친구만 있다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엌에서 숙모와 사촌의 말소리가 들렸어.

"어째서 쟤는 학교도 안 가고 더러운 개와 노는 거예요?"

"그냥 내버려 둬라."

"나도 학교가기 싫어요."

"너는 저 아이와 달라. 열심히 공부해야 돼. 숙제는 다 했니? 바이올린 연습은 한 거야?"

"더러운 개랑 저 아이랑 다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병균이 옮을것 같아요."

 

다르다니 숙모는 자신의 아이와 주이공의 어디가 다르다는 말일까?

힘없고 약한 사람은 전염병 환자라도 된다는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이 서늘해 지는 것 같았다.

나와 다르면 싫은티를 팍팍내며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는 말이냐고.

 

 

 

세발이에게 약간의 사고가 있었고, 아이는 숙모의 집을 떠나게 되었다.

누가 왜 세발이에게 나쁜 짓을 했는지는 모른다.

다만 세발이는 눈내리는 한 겨울 밤에 밧줄에 꽁꽁 묶인채로 얼어죽을 뻔 했다는 사실 밖에.

 

 

모두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아이가 가야할 곳은 어디일까?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책이 떠오른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눈을 감고 생각을 해야 했다.

 

이 책을 읽는 우리 어린이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생각해 볼 것이다.

사람은 누구라도 인정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과 아울러 힘없고 불쌍한 사람이나 동물에게 함부로 하는 것이 어떤 행위인지도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잘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본다.

 

슬픈 이야기이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이 주인공과 세발이의 우정을 만날 수 있었다.

아이와 세발이는 그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여운을 남기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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