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준서맘님 안녕하세요.
자녀 둘을 키우시면서 직장 생활하시는 마음이 어떠실지 전 상상이 안 될 만큼 대단히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겨우 딸 하나 있는 것이고 그나마 엄마의 모자란 부분을 아이가 채워줄 정도로 좀 특이한 성격의 아이라서 나름대로 편하게 키우고 있는 편이지요.
영서는 한글은 이미 떼었으니(엄밀한 의미에서 한글을 떼었다고 하는 범주가 한글 제자 원리에 입각해서 한글을 만들기도 하고 읽을 수도 있는 단계이므로 그 범위에 들어섰다고 보여집니다 ^^) 아이와 함께 힘드시더라도 매일 책 1권 정도는 꼭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말에는 조금 더 시간을 내셔서 아이가 엄마에게 읽어주는 시간도 마련해보시고요.
한글은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동안 더욱 그 능력이 자라기 때문에 엄마가 관심을 갖고 작은 메모라도 아이가 스스로 써보게 하면 더욱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집에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작은 그림카드와 엽서를 많이 준비해주었습니다. 특히 엽서는 책박람회 같은 곳에서 나눠주는 것을 미리 조금씩 챙겼다가 주기도 하고 동네 문구점에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것으로 일주일치를 미리 사다주었지요.
그렇게 사다 준 것을 아이를 위해 작은 상자에 네임텍을 붙여서 '영서를 위한 편지상자'라고 표시해주세요. 그 속에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연필과(2B나 4B) 지우개를 넣어주시고, 귀여운 스티커도 넣어주시면 아이가 엽서로 엄마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답니다.
그 과정을 지나면서 아이는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서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무엇인가를 전달한다는 글자 자체의 매력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참, 답장은 필수라는 점도 꼭 기억하시고요. 가급적 아이와 둘이 주고 받는 우편함을 하나 마련해두시면 좋습니다... 거창한 그런 것 말고 박카스 상자 같은 것을 어딘가에 잘 두고 그곳에 아이와 편지를 주고 받게 하자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맞습니다. ^^
수학을 가르치고 싶으신 것 같은데 맞으신가요?
영서에게 수학의 어느 부분을 가르치고 싶으신지요?
제가 딸에게 입학하기 전에 가르친 수학은 이런 종류들입니다.
=> 수 세기, 숫자 쓰고 읽기, 숫자 대소 비교하기
=> 기호 사용하기 : 덧셈, 뺄셈, 등호, 부등호
=> 2차원 도형 놀이 : 삼각퍼즐, 마름모퍼즐, 칠교놀이, 펜토미노 등
=> 그 외의 수학 관련 놀이들 : 순열, 수열, 원주순열, 나누기, 한 붓 그리기, 도형 관련 이름 알기(점, 선, 면, 꼭지점 등,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 원 등), 대칭 이동하기, 나머지 그림 완성하기, 모눈 종이에서 위치 찾아 표시하기, 좌표 읽기...
무척 많이 가르친 것 같은 착각이 문득 드는데요...
각 내용은 어떤 책이나 교구를 중심으로 가르친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주로 사용한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수 익히기 : 시찌다 숫자카드(0~100)
=> 기호 사용하기 : 시찌다 숫자카드 내 기호 표시와 일반적인 설명...
=> 2차원 도형 놀이 : 장강매니아에서 출간한 조이매쓰 교구와 교재
=> 그 외의 수학 관련 놀이들 : 주로 안노 미츠마사 그림책 활용(놀이수학, 논리수학, 개념수학 및 수학동화와 기타 안노 미츠마사의 책들)
물론 저희 아이에게도 가베가 있습니다만... 그리 많이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가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는 장난감 정도로 사용했지요.
좋은 교사를 만날 수 있고 교구도 있다면 가베 교육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리라 생각됩니다. ^^
(직장인 엄마가 직접 가르치기엔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ㅜ.ㅜ)
둘째 아이를 위한 한글떼기는 아직 서두르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대게 둘째는 첫째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한글을 떼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 원래 유치원 교육과정에는 없으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놀이방 등에서 대게 한글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굳이 미리하겠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그 부분은 충분하실 것 같습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저희 아이가 배웠던 아리수한글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월 사용료가 비싼 편이라서...(27,000원 정도...) 제 생각엔 5세 이후에 3개월 정도로 엄마와 아이가 집중하여 매일 활용하는 코스로 진행하시면서 함께 사용하실 수 있는 한글교재를 활용해보시길 권합니다.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연구소와 함께 오랜 공을 들여 만든 티가 역력히 나는 교구와 교재... 정말 활용할수록 괜찮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나온 교구 중에서 이 만큼 제대로 만든 프로그램이 없구나 개인적으로 감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가 여력이 된다면 이런 한글프로그램은 유치원 단계에서 모두 활용하도록 해주면 정말 좋을텐데 싶을 만큼 추천 후 후회가 안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
두 아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많은 좋은 엄마...
제게 질문을 주신 분은 그런 느낌입니다.
직장생활하랴 주부 노릇도 하랴, 자녀를 키우느라...정신 없이 바쁘실텐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를 다잡지도 방치하지도 마시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자라고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을 믿고 든든한 애정으로 조금 앞서서 기다려 주는 마음을 가진다면 좋겠습니다.
지금 서두른다고 앞서 나가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단거리 경주에서 바로 앞에 도착점이 보이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아이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지금 달려가는 중입니다.
아이가 생각하는 속도와 그에 맞는 내적 성숙도로...
빠르게 지나간 것이 최고가 아니라
제대로 느끼면서 아이가 보고 지나가고 생각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절대 엄마가 주위에서 보이는 것만으로 단정짓지 마시고 속도를 내라고 다그치지 마세요.
무엇보다 아이가 해낸 결과 자체에 목숨 걸듯,
그리고 그 결과가 절대 바뀌지 않을 수치인 듯 평가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을 떠나서...
서로에게 좋은 친구이자 동생이자 누나가 되어줄 아이들이
건강하게 지금 자란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요...
마음을 차분히 하시고, 조분조분 읽으시고 편안하게 한 호흡 길게 해보시길 바랍니다.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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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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