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맘님 안녕하세요.
여기 있는 모든 분들 대단합니다.
물론 하하맘님도요.
아이가 셋이라면 또 다른 문제들이 많을텐데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구나 생각하면서요.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가 지난 해 셋째를 낳았지요.
그래서 그 친구네는 6살, 5살, 2살짜리 아이들이 있어요.
말이 2살이지 아직 돌도 안 되었지요.
그 친구는 주말에 시간을 내서 남편이 위 아이 둘을 데리고 산에 가기도 하고 이래저래 시간을 내서 봐주더군요. 참 좋은 아빠지요. 덕분에 주말에 엄마와 막내는 집에서 조금 노곤한 한 주간의 스트레스를 풀어줄 시간을 마련합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아빠가 두서너 시간 아이들과 함께 공원에라도 다녀와주고 간식도 함께 먹고 돌아와 주면 얼마나 힘이 날까 상상해봅니다... 그러니 그 친구 남편되는 분... 참 좋은 사람이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요. ^^
전 하나를 키우면서도 허덕이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하하맘님네 둘째는 3살이지만 어린 3살이라서 첫째만큼 독차지했던 사랑도 못 받았을 것이고, 막내만큼 애지중지되지도 못 했을 거예요. 대게 가운데 낀 둘째가 가장 독립적이라고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혼자 생존해야 할 필요성을 어려서부터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맘스쿨에서 준비하려는 일 중에 봉사활동으로 시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함께 준비하려고 논의 중인 한림출판사 달지기님께서 아이들을 쭈루룩 돌려 앉혀두고 한 사람이 읽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들더라도 한 명씩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는 것을 제안하시더군요. 한 아이씩 따스한 엄마품에 앉을 수 있도록 해주자는 것이지요.
제가 갑자기 이런 말씀을 드린 것은 정말 어려운 상황이겠으나 둘째가 소외감을 많이 느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하나하나의 아이를 위해 그 아이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해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이가 셋이므로 엄마 혼자 시간 내기 어렵다면 첫째는 아빠가 일주일에 두서너 번 잠자기 전에 책을 읽어주고 재울 준비를 해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둘째는 하루 중 엄마와 시간이 맞을 때 함께 책을 보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30분 정도라도 해주세요. 매일이 어렵다면 최소한 일주일에 서너 번은 둘째를 위해 엄마가 시간을 충분히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도록 셋째가 잠든 시간에 조용히 함께 간식을 먹어도 좋고 이야기를 나눠도 좋고 책을 보거나 함께 낮잠을 자도 좋겠지요.
실은 이런 모든 일을 위해 엄마가 튼튼해야 하고 집안은 좀 엉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몸이 튼튼하지 않은 편이라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가까운 친지 중 힘이 있는 사람에게 건강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것을 제안해보는 것도 좋을텐데 대게 젊은 사람들은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아보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보약도 챙겨서 드시고요. 꼭~ ^^
저희는 집 근처에 어머니께서 사시는데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대학원 다니는 삼촌과 집 근처에 근무지가 있는 남편까지 합세해서 아이를 돌보고 있지요. 딱 한 명인데도 그렇게 시간을 내서 보는 게 쉽지 않답니다...
그러므로 하하맘님께서는 특별히 대단한 분이십니다.
아이들과 행복한 여름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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