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맘님...
저희 아이도 유치원 다닐 때 초기에 가기 싫다고 떼써서 많이 힘들었답니다.
전 선생님들이 모두 맘에 들었기 때문에 아이가 원 생활 자체를 적응하려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아이에게 적응해보도록 강요했습니다. ^^;;
다행히 1년 내내 고생시킨 후 적응하여 그 다음부터는 그리 속상하지 않게 보낼 수 있었지요.
이 때 관건은 유치원 분위기나 선생님이라기 보다는 아이가 함께 놀 친구와 어떻게 지내는가가 더 큰 요인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친구들 보러 유치원에 가려는 상황이 연출되더군요.
그러니 현정맘님네 아이가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좋은 놀이친구가 있는가도 살펴볼 상황일 것 같습니다.
유치원에서 하루 종일 수업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자유롭게 노는 시간들이 있는데 이 때 아이들끼리 원하는 놀이를 어떻게 하고 만족하게 지내느냐는 다음 날 유치원을 가고 싶은가 그렇지 않은가를 결정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굳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눠보라는 평범한 벙법을 말씀드렸는데요. 실은 아이가 자신의 속내를 제대로 표현하는 것은 사실 불가하리라 생각합니다. 즉, 싫은지 좋은지에 대해서도 단적으로 말할 수 있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왜 가기 싫은지를 물어보고 아이 의사에 맞게 판단하여 행동을 결정하게 해주는 것은 아이에게 유치원 생활의 주도권이 바로 아이 자신이란 점을 엄마가 이해해준다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봅니다.
전 아이가 어렸을 때 문화센터 수업을 받게 될 경우에도 늘 아이가 하고 싶은지 하면 매주 이러저러한 수고로움이 있으나 이런 것을 할 수 있으며 하는 동안 포기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것을 설명해주고 그래도 하겠다고 하면 신청해주었습니다.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고, 선택한 것에 대해 결과를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가지 수업을 안 듣기로 했다는 말씀은 아이에게 나름대로 긍정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여러 의미에서 적응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단순히 밀어붙여서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아이 생각과 엄마 생각을 맞춰가면서 너무 서두르지 않는 정도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순조롭습니다.
아이 판단이 전적으로 옳은 것으로 비춰지지 않다고 해도 아이는 분명 나름대로 만족할 것이고 공부를 하고 싶다면 다시 엄마에게 제안을 할 것입니다.
조금 천천히 아이랑 즐기면서 성장하시길 권합니다.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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