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즐겁게 적응하시길 바라며...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4-10-01 13:59

조회수 2,837

댓글 0

글자확대 글자축소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네이버밴드 페이스북 트위터
안녕하세요.

생각하시는 상황대로 아파트내에서 이런저런 말이 있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확인되지 않은 부분까지 속상해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듯 말이 말을 낳듯 점점 실체랑 다른 말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어서 본의 아니게 큰 혼란이나 속상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생기지요. 초연하기 어렵더라도 조금 티 안 내고 굳건히 버티세요.

참 안타깝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런저런 배경이나 연고를 꽤나 따지고 그런 것이 어느 정도 잘 맞는지를 가려서 사귀게 하는 구조입니다. 여러 이유로 요새는 전통적인 유형의 가정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편부나 편모 가정도 있을 수 있고, 아이가 친척과 함께 사는 경우도 있고 또 다른 사연을 가진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좀더 배려해주는 환경이 아니라 거리감을 두고 다가가지 않는 폐쇄된 관계라는 점입니다.

조금 바꿔서 보면 이런 일도 있어요.
예를 들어 평소에 아주 친하게 지내던 유치원 친구였는데 아이가 감기가 들어서 기침하는 것을 보고는 친구 엄마가 아이에게 '같이 놀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일년에 크고 작게 대여섯번은 더 겪는 것이 감기인데 싶기도 하다가 아이가 약골이라서 늘 걱정하는 그 엄마 맘이 이해되기도 하다가 어쨋든 우리 아이 몸도 안 좋은데 유치원 가서 혼자 놀 모습을 생각하면 맘이 상하기도 했었지요. 그 때 기침하고 콧물 흘리던 울 딸과 놀아주었다던 친구한테는 고마워서 작은 선물을 챙겨 보냈을 정도로 별 일 아닌 일에 맘이 흔들리던 시기였지요.

여하튼... 아이를 키우는 우리나라 정서는 참 못 됐다 싶을 정도로 이기적인 것을 용인하는 편입니다.
우리 아이가 떼 부리는 것은 당연히 아이니까 그런 것이고, 우리 아이가 먹을 것이라면 어른들은 대충 먹어도 좋은 것을 골라 먹여야 하고, 우리 아이가 가는 학원은 특별한 곳이어야 하고...

혼자만 잘 자라도 괜찮다는 듯이 엄마가 가르치고 또 할머니가 가르칩니다.
아빠도 밖에서 맞고 오지 말라면서 맞은 것의 억울함을 가르치면서 편을 가릅니다.
결국 같은 억울함을 다른 사람이 겪도록 해도 좋다는 식입니다.

앞으로는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맘에 안 들 때, 그래서 피하고 싶어질 때,
한 번 더 뒤돌아 보고 상대방은 왜 그랬을까, 나라면 어떨까 생각해보는 것이지요.

사람은 물질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힘에 의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불가능한 것은 없다고 본다면 맘에 들 때까지 바꿔갈 수 있는 애정을 생각해보고 한 번 더 힘을 내어 이해해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부모가 솔선수범했으면 좋겠구요.

같은 입장에서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렇다고 아이에게 그 야박한 아이랑은 놀지 말라고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조금 더 여유있게 봐주세요.
대신 아이가 힘들 때 든든한 엄마, 아빠가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이야기해주시고요.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내실 수 있길,
새로운 곳에서 즐거운 생활을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 은반디 -
답글 목록 글쓰기
로그인 후 덧글을 남겨주세요

쑥쑥플래닛

  • 상호명:쑥쑥플래닛 주식회사 대표이사:천선아 사업자 등록번호:449-88-02346 통신판매신고:제 2022-서울동작-0348호
  • 주소: 서울특별시 동작구 상도로30길 40 상도커뮤니티 복합문화센터 206호(상도동, 상도2차두산위브트레지움아파트) 고객지원 ☎ 010-3229-8467 │ [email protected]
  • Copyright (c) 2000-2026 쑥쑥플래닛 주식회사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