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되시겠네요.
저는 1학년을 가르쳐보지는 않았지만 현재 교직에 있어요.
항상 2월이면 진단서를 갖고 오는 엄마들의 발길이 분주하지요. 빠른 6세 아이들땜에요. 그리고 이런 현상이 날로 늘어간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게 우리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까, 또래 집단에서 치이지는 않을까 하는 거겠지요?
일전에 일학년을 많이 하신 선생님께 물어봤습니다.
두 분 모두 교직경력이 오래된 분이셨는데 이왕이면 한 해 늦게 보내는게 낫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괜히 아이를 힘들게 할 필요가 있나 하시면서...
또 어떤분은 1학기가 힘들지 그 다음에는 따라갈 수 있는 아이들은 다 따라간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이에게 1년이 어딘데 하시면서...
제가 저희 반 아이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생연월일을 조사해봤어요.(4학년)
의외로 한 해 늦게 들어온 아이들이 5명 정도 있더라구요. 그렇다고 특출나게 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뛰어난 아이들은 없었어요. 오히려 소극적인 아이, 지나치게 내성적이라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 두 명 정도 있더군요. 그 아이들이 과연 한 해를 더 벌어서 좋은 효과를 가져왔을까 생각해보니 그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지금 저희반에 한 살이 적은 아이들이 있지만 생일이 빠른 아이들보다 훨씬 당차고 자기 할일을 야무지게 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아이의 성향과 부모의 가치관이라고 봅니다.
또 입학연령이 안되는데 조기입학한 아이가 있습니다. 비상한 머리를 가지고 있지요. 특히 수학을 좋아해서 전국 경시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어요. 체구는 3학년 보다 더 적고 운동 신경도 발달이 늦고 몸도 약합니다. 사회성도 좋은 건 아니지만 중요한 건 아이가 그런데 별로 신경을 안써요. 아이들이 가금 놀려도 그냥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지적인 능력에 비해 다른 것들은 지금은 늦지만 시간이 조금만 더 지나면 잘 성장하리라 저는 믿어요. 또, 그아이 특유의 세계를 저는 사랑하지요.
은연중 다른 아이들보다 어리다고 생각하며 키운 아이들은 사실 어립니다. 또 생일이 늦어도 당차게 자신감있게 키운 아이는 어려도 개의치 않고 잘 생활합니다.
어머니 스스로 아이가 어리다은 불안감이 있다면 늦게 보내는 게 좋을거고 평상시 개의치않고 7세 입학을 목표로 아이의 생활을 이끌어 주셨다면 그냥 7세에 보내는게 좋을 것도 같네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현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아직 초등생은 없지만 내년에 우리 큰딸이 입학통지서가 날라(?) 온다네요.
> 사실 저희 큰애는 계획(?)하에 2월생으로 낳았답니다.
> 우리 다닐때만 해도 한살 적은 친구들 보면 참 많이 부러웠거던요.
> 나이로 인해 여러가지 혜택을 보는거 같아서요..
> 근데 요즘은 그게 아니더라구요.
> 워낙 애들 교육 수준이 뛰어나 일년이란 시간이 차이가 많이 나나봐요.
> 주위 선배 엄마들 말로는 일찍 보내도 상관없다...아니다..일년 더 있다가 보내야한다...등..의견들이 많답니다.
> 지금은 7살반얘들 하고 유치원을 다니고 있구요.
> 다른건 다 따라하는거 같은데 키가 조금 작더라구요.
> 고민이랍니다.
> 아직도 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했어요.
> 혹시 이런 경험을 하신 선배맘들의 좋은 말씀좀 부탁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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