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당기는 비가 제법 내리고 있습니다.
날씨도 그렇고 해서 세수도 안하고 있는데....
제 아이도 올해 입학했습니다. 첫아이죠.
문열고 와서는 엄마 이거 읽어보세요 - 하길래
봤더니 오후 2시에 청소하러 오라고 써 있더군요.
2시면 둘째 미술학원에서 돌아올 시간이어서 (2시3분도착예정)
어째야 하나 하고 있는데 울딸아이가
"선생님께서 시간있는 엄마들 오시라고 했으니까
엄마도 가세요. " 합니다.
갈까말까 걱정에 기다리던 둘째가 2시10분쯤에 돌아왔습니다.
(한번도 둘만 떨처놓고 어딜 가본적이 없어 걱정만 ....)
시간도 지나고 해서 가지않는게 좋겠다고 말했더니
딸아이가 그래도 가보라고 하도 성화길래 우산하나 받쳐들고
터벅터벅 걸어가보니 벌써 청소들 하고 계시더군요.
(2시 20분정도에 도착...)
제시간에 왔으면 몰라도 늦게 도착해서 인사하고 들어갈려니
다른엄마들 보기도 그렇고 좀 그런거 있잖아요.
그래서 그냥 돌아왔습니다.
딸아이한테는 벌써가니까 청소 다 끝나가길래 그냥왔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딸아이가 하는말 ;;
오늘 다른 아이들은 꽃에 사탕, 초코렛, 화분...기타등등
선생님께 선물로 드리더라고 , 엄마 왜 주는거야? 하고 물어
보지 뭡니까.
저도 모르겠기에 왜? 하고 반문하고 보니 오늘이
바로 화이트데이였지 뭐에요.
지방에서 이사온지 석달밖에 되지않아 아는사람도 없고
학교에 대한 정보도 없고 첫아이 입학이라 경험도 없고
모르는것 투성인데....
뭘어떻게 해야되는지...답답하네요.
처음엔 아이만 학교에서 말썽부리지않고 바르게 생활해준다면
별신경 안써도 될것같았는데 그게 아닌지 제가 생각을 잘못했나요?
내일도 학교에 가야되는지 (학부모 총회가 있다길래) 짝꿍엄마한테
전화로 물어보니 자긴 간다고 하길래 그럼 저도 갈께요...하고
대답해놓고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학교는 아이가 다니지 제가 다니는것도 아닌데 왜이렇게 학교갈
일만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부산에서님의 글입니다.
>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
> 가슴 벅차기도 하고,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 아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
> 잘 해낼수있을런지 걱정도 되었다.
>
> 주위에서 듣던데로 정말 교사의 자질이 없는 몰상식한 담임을 만나면 어떻하나
>
> 두렵기도 했다. 그리고 내 아이만을 위해서 치맛바람을 날리고 다닐
>
> 이기적인 엄마들로 인해서 우리 아이만 피해를 보면 어떻하나 하는 걱정까지
>
> 도...
>
> 역시나 우리 아이는 피해를 보고 있었다.
>
> 여기서 자세히는 말할수 없지만, 사소한거 같았지만 우리 아이는 부당한 대접
>
> 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
> 주위에서는 한번 학교에 찾아오라는 신호라나?
>
> 너무 화가 나서 오늘 학교에 갔다. 애 맡긴 죄로 좋게 좋게 얘기하고
>
> 빈손으로 가지 말라는 주위의 충고를 그대로 따랐다.
>
> 나도 똑같이 이기적인 엄마가 되어버렸다. 애 맡긴 죄로.....
>
> 그리고 학교에 가서 정말 깜짝 놀랐다.
>
> 다른 엄마들은 지난주부터 계속 학교에 가서 청소를 해주고 있었나보다.
>
> 오늘 어떤 엄마는 ??을 5개나 가지고 왔더라.
>
> 어떤 엄마는 교실에 ???도 선물했더라.
>
> 그러니 당연히 우리아이는 소홀히 해도 되는 아이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
> 청소하고 환경미화하는거 돕고 거의 2시간을 일하고 왔더니 지금 몸살이
>
> 날것같다. 물론 내 아이가 공부하는 교실이니까 내가 청소해주고, 꾸며 주는거
>
> 당연히 도울수 있지만, 아이를 처음 학교에 보낸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일을
>
> 해야한다는거 자체를 모르고 있는 엄마들이 더 많지 않을까?
>
> 그러면 선생님은 돌아가며 학급일을 도와달라고 엄마들에게 조를 짜주거나,
>
> 지원해달라는 안내같은걸 하는게 낫지 않을까?
>
> 어쨌든 정말 답답하다.
>
> 초등학교에 입학시켜놓고 아직 학교에 찾아가보지 않은 맘들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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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당장 가서 걸레들고 청소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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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처럼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면 이제라도 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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