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님의 글을 보고 몇자 적어봅니다.
저 역시 좋은 유치원 (여기서 좋은 유치원이라함은 시설과 환경 뿐만이 아니라
그 유치원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교육철학 등등을 의미하지요. 물론 알고계실
텐데 아는척 해서 죄송~~~)에 보내고자 조금 멀리 떨어져있는 유치원을 보낸
엄마입니다.
저의 아이가 다닌 유치원은 수녀님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교육하시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는 운동장이 있었지요
또한 아이들의 인성교육을 중시하는 교육관을 가지고 있는곳이었기에
주변의 유난스럽다는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저는 3년간을 꿋꿋하게 보냈지요
정확히 말하자면 두 아이가 두살 터울로 다녔으니 꼭 5년을 다닌샘이네요
그것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아이의 손을 붙잡고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하는
불편을 감수하면서요.
지금은 두아이 모두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당시 동네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노심초사 했었지요
그러나 그런 걱정은 전혀 필요치 않다는것을 알게되었답니다.
아파트 놀이터에서 여러 친구들과 너무나 잘 어울려 노는 것을 보게 되었거든요
저의 걱정은 그저 기우에 지나지 않았지요
그래서 아이들인가봅니다.
어디에서든지 잘 섞여 지내는것을 보면.......
좋은 교육이 꼭 좋은 유치원에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여러 생활습관이나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유아들에게
좋은 환경을 찾아주는것이 부모의 역활이 아닐까 싶네요
저의 경험으로라면
님께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라라 생각합니다.
먼 거리를 감수하고도 보내고 싶은 유치원이라면 그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저의 경우와 비슷하다면 말이죠
학교에서도 강조하듯이 교육은 교육기관에서만 하는것이 아니라 가정과 연계되어질때 비로소 참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님께서 선택하신 유치원에서의 좋은교육을 토대로 가정에서 늘 관심갖고 함께
해 나간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루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심사숙고 하시어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이만
21님의 글입니다.
> 5살인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지금 오빠가 다니는 집에서 좀 먼 유치원에 다니고 있어요.교육환경이나 기타면에서 오빠를 3년 보내봐서 아는 데 만족하고 있답니다.문제는 오빠가 졸업하고나면 이 동네에서 혼자 그 먼 데를 다녀야 한다는 거에요. 물론 버스는 오지만 오가는 길도 심심하겠고 동네친구도 못사귀고 또 유치원에서도 같은 동네에서 온 아이끼리 몰려다녀서 잘 어울리지 못히는 것 같아요.저희 아파트1층에 어린이집이 있는데 동네아이는 대부분이 그쪽으로 다니고있어요. 하지만 제가 보기엔 전혀 아니거든요.하지만 거기를 보내면 친구가 연결되어 유치원이 끝난 후에도 집이나 친구집에서 놀 수 있을 것 같아요.지금은 하루 종일 오빠나 저하고만 있거든요.아파트에서 또래 친구를 만들어 주려고 해보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요.그냥 다니고 있는 먼 유치원으로 보내는게 나을까요.아니면 교육은 눈감고 친구를 많이 사귀게 할까요.누구 시원하게 대답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