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7살된 큰딸을 일년반째 체능단에 보내고 있는데요.

학부모끼리 하는 이야기중에 초등학교 선생님이 싫어하는 아이가
영어유치원이랑 체능단 출신이라는 농담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펄펄 뛰다가 교실에 갇히게 되니까
자연히 산만하게 보일 것 같다고들 하네요.
그래서 5- 6세때 다니다가 7세는 일부러 유치원에 보내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들 특히 남자애들에게는
너무 행복한 시간인 것 같더군요.
주변의 스포츠단 프로그램을 잘 알아보시고 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아이에게 견학도 시켜서 아이에게 잘 맞는지 확인해 보세요.
가끔 적응하지 못해서 가기싫다고 하거나 심지어
수영복이나 태권도복을 엄마몰래 가방에서 꺼내놓고 다니다가
어쩔수 없이 그만두기도 하니까요.

우리딸은 운동을 너무 못하는데, 지나치게 내성적이고 겁이 많아서
온갖 상담코너에서 같은 경우를 뒤져보다가 운동으로 결론을 내리고
성격개조 차원에서 보냈거든요.
처음 한학기 동안은 밤마다 악몽을 꾸고 울며 깨는 경우가 많았어요.
갑자기 새 친구에, 운동에, 특히 수영때문에 그랬던것 같아요.
그래도 안다닌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고 그럭저럭 다니더니
지금은 발레와 수영이 좋아서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아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경우라면 만족하겠지만
우리아이가 그런 경우가 아니니까
그냥 일반 유치원에 보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과연 잘한건지 아닌지 늘 걱정이 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님도 아이의 상태와 스포츠단 프로그램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는게 좋겠네요. 특히 7세니까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보세요.


예쁜맘님의 글입니다.
> 울애는 7살 남자애거든요
> 1월생이라서 내년에 유예시키고 아기스포츠단에 보낼려고 해요.
> 7세때 효과가 좋다고들 하시던데요.
> 선배맘님들의 의견 바랍니다.
>
> 보낼려는 이유는 애가 너무 산만하고,의욕도 없고 해서요. 까불기만 하죠.
> 자신감, 애살, 지구력, 집중력등등을 키워주고 싶어서거든요.
> 오히려 주눅들지는 않을까 고심도 되구요.
> 사실 운동을 그리 썩 잘하지는 못하는 편이거든요,
> 하지만 운동하는걸 정말 좋아해서 아파트 마당에서 축구같은거 하면 시간가는줄 모르더라구요.
> 태권도는 (몸을 잠시도 가만히 안두어서?) 작년에 보냈더니 힘센 형아들 한테 놀림을 당했나봐요. 4달 다니다가 말았거든요.
> 정신력이 약한것같고, 자존심도 세고 그러면서 또 얼띨띨하구요.
>
> 좀 도 와 주 세 요.
>
> 감기 조심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