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2학년 된 딸아이가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학년초에 담임선생님께서 편지를 주셨더라구요.
아이들 2학년 권장도서(도서연구회)에서 정해준 책들을 각 가정에서
3권씩 지정해서 사서 보내주시면 약 100여권 되는 책들 1년동안 읽히겠다고..
너무 좋은 방법이라서 저는 바로 사서 보냈어요.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아이들 그 책 너무너무 열심히 보고, 독서록 써서, 스티커도 받고..
굉장히 즐겁게 책을 보더라구요.
요지는 그 권장/필독 도서들을 무리하게 한 가정에서 다 사서 보는 것은
정말 무리가 되는 거 같고, 아래 님 말씀처럼 독서퀴즈에서 1등안하면
어떻습니까? 그냥 그중에서 아이가 읽고 싶어하는책, 혹 친구가 가지고 있는책
서로 돌려가며 보시면 어떨까요?
글구, 위에 쓰신 내용 그대로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세요.(익명으로)
선생님들이 어려움이 있다는걸 알아야 되지 않겠어요?
그럼
영이맘님의 글입니다.
>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방학끝나고' 독서퀴즈 시험'을 본다고
> 봄에 필독도서20권과 권장도서50권을 정해줬습니다.
> 작년에도 필독도서정했다가 절판된 목록이 많아서 다시
> 지정해줬는데 이미 상당수 구입한 다른 아이가정에서 불만이 많았죠.
>
> 어차피 아이한테 도움이 되는 도서인데 뭐가 아까울까?
> 생각할수있겠지만, 문제는 이번에도 그렇고 그 필독도서라는게
> 이해할수 없는 책이 많다는데 있습니다.
>
> 신간위주로 돼있다보니 거의 정가를 주고 20권을
> 구입해서 요즘 아이가 하루에 한두권씩 보고 있습니다.
> 평소에 밥먹다 보는게 두세권,틈만나면 소파나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자세바르게 하라고 잔소리 엄청해대지만 ) 닥치는대로 보는아이입니다.
>
> 동네도서관에서 빌리고 이동도서관에서 빌리고 집으로 배달하는데서 대여해서 보는 책이 일주일에 15권이지만, 그 학교에서 지정해준 딱딱한 책보느라 다른것 좀 밀려있습니다.
>
> 자연관찰을 내용으로한 사전식 책2권, 시집류2권,테레사수녀 전집2권(종교용어많아 저도 어려움) 창작동화 4권(그나마 아이가 흥미로워함)역사서적 3권(박물관도감포함)...
>
>
> 아직 3학년 아이가 읽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내용과 구성에다가
> 어떤것은 그림만 웅장하게표현되었고 내용은 좀 애매한,아이가 이해하기에는
> 좀 단순한것 같지만 심오한 철학(?)이 담겨있는
> '백두산'(이거 보신분 계신지요?도올 김용옥저)
>
> 이라는 책을보고 남편도 뭐라하더군요.
> '시'라하기에는 알수 없는 감탄사로 수식이 많으며
> 그림또한 유화체로 선굵은것까지는 그래도 어른이 보기에는
> 멋잇다고 할수도 있는데 과연 필독도서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 있는지 궁금하더군요..
>
> 가격도 일반도서의 세배는 될만큼 비싸고(18000원)
> 다른도서조차도 평소 독서량이 많은 아이인 우리 아일지라도
> 읽기따분하다고 억지로 숙제처럼 읽고 외우고 있습니다.
>
> 시험이라고 생각하며 읽는도서가 무슨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까..
> 혼란스럽고 무신경하게 선정한 학교담당자가 원망스럽군요
> 일부 책은 인터넷서점에도 없어서 학교도서실에서 빌렸는데
> 도서담당선생님조차도 어떤책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
> 여기저기서 엄마들 얘기가 들려오는데,
> 일부 선생님은 아이로하여금 방학때 책과 가까이하려는 의도로 시작했다고
> 설명하신다는데 ,오히려 아이와 부모들한테 부담과 흥미만 반감시키는거 같아 씁쓸합니다.
>
> 굳이 그런식으로 생색을 내지 않아도 맘대로 보고 자유롭게 생각하도록
> 정해주지 않아도 되는데 시험이라는 틀에 가두어 독서조차 맘대로 할수 없게
> 하는 학교가 이해가 안갑니다.
>
> 그러면서 그런책들에 대해 제대로 알고 권하는지도 의심스러울
> 만큼 내용과 구성에 있어 평균적이지 않은 (3학년에 맞는)
> 권장도서에 저도 질려서 다른 엄마들은 그런일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
> 방학이 거의 반이나 지나갔는데 아이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 시간만 가는게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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