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서맘님...
저도 내년에 아이가 학교에 갑니다.
그래서 이래저래 고민을 했더랬는데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은 문제집을 푸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주변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들께서 전언한 것은 이런 정도입니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학교 갈 수 있도록 준비하기
전날 미리 입을 옷과 학용품을 준비해두기
-> 시계 보고 시간 이해하기.
정확하게는 모르더라도 학교 가야할 시간과 집에 오는 시간, 그리고 아이가 꼭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시계를 보고 이르다, 늦었다 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연필 바르게 잡기
연필 잡는 법을 모두 틀리더라도 글만 제대로 쓰면 잘 쓴다고 칭찬해서 그런지 아이들이 연필을 아무리 가르치려 해도 잘 못 잡는다고 합니다.
이건 우리 아이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해도 잘 안 되는데 동네 문방구점에서 판다는 손깍지를 찾아서 연습시켜볼까 생각 중입니다...(요것도 별로 효과가 없다는 분도 계시지만요...)
-> 필순 제대로 쓰도록 가르치기
요것도 저희 아이도 그런 것인데요. 거의 그림 그리듯 제 멋대로 필순과 무관하게 쓰는 아이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한 명 한 명 따로 가르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니.. 집에서 가르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음식 투정 안 하도록 하기
급식을 일찍 시작하는 학교 또는 늦게 시작하는 학교가 있지만 빠른 곳은 1학년 때부터 급식을 하기도 합니다. 순서지키기, 요란하지 않게 음식 먹기, 깨끗하게 먹기, 가려 먹지 않기... 등은 지속적으로 가르치지 않으면 쉽게 적응할 수 없겠지요.
-> 고미안 말하기
고마워, 미안해, 안녕하세요... 생활 속에서 아이들이 말할 때마다 뽀뽀해주고 싶게 만드는 이쁜 말, 고운 말을 잘 사용하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이런 것들을 다른 것보다 먼저 준비하라고 하시더군요.
공부는 1학년 때는 그리 어렵지도 않고 어렵더라도 배워갈 수 있어 잘 모르던 아이들이 성취감을 느끼며 배우지만 이런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힘들지요.

'첫 아이 학교 보내기'라는 책을 읽은 후 직장인 엄마는 아이를 학교에 보낼 때 주변 엄마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아이가 준비물을 챙겨야 할 때 이웃집에 선배나 친구가 있으면 정확히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 좀더 쉽게 알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많이 도와주고 많이 도움 받자고 생각합니다. ^^

다른 경험을 해 보신 선배님들... 꼬리 달아주세요... ^^;;
준비 잘 하시고요. 도움되는 이야기 있음 제게도 알려주세요.

- 은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