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디님도 초보라니...반갑네요.
저는 일주일에 2일오후만 일을 하고 있어서 그나마 아이를 차근차근 살필수있어요.
더좋은 기회가 있어 망설이기를 1달가량하다가 엄마가 꼭 챙겨야할 스타일일 뿐더러 가까운곳에 친인척이 없어 1년간은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할거랍니다.
저희 아이는 키가 작아 1번이 되었어요.
저나 아이나 작은줄은 알고 있었지만 충격을 받았죠.
자존심강한 아들이 이젠 알아서 우유를 3컵씩 마시더군요.
다음엔 5번은 되야할텐데 말이죠.
아이들이 유치원과 선생님 분위기가 틀린것을 다들 짐작한듯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되있더라구요.계속 그래야할텐데...
어제는 선생님과 자신의 이름쓰기(종합장에),학교건물돌아보기.
오늘은 수도 사용방법과 선생님 그려보기(종합장에).큰스케치북에만
그리다가 작은 종합장에 그리니까 좁았나봐요...머리카락이 차지할자리가 없었더라구요.
앉아있는 모습이 대견하기만 하답니다.
아침에도 옷입으면서 혼낸게 아직 미안한 엄마마음을 알런지...
5살난 둘째와 25분거리의 학교왔다갔다하는게 쉽지만은 않지만 동생도
그겸에 운동도 하고 즐거워 하더군요.
은반디님도 같은 입학하셨길래 반가워 두서 없는 글을 남깁니다.
행복하세요
은반디님의 글입니다.
> 3월 3일 수요일 3월답지 않은 정말 추운 날씨
>
>
> 아이 학교까지 걸어서 40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택시를 타고 학교까지 갔다.
> 덕분에 무척 일찍 도착하였는데 대충 세어보니 먼저 온 사람은 대여섯 정도다.
> 추운 날씨 덕분에 3층에 있는 체육관에서 입학식을 한다는 안내가 무척 반가웠다.
>
> 아이와 함께 입학식을 위해 도착했지만 깜빡이 엄마는 카메라를 챙겨오지 않았다.
> 덕분에 아이는 그 흔한 입학식 사진도 없게 되었다.
> 학교는 최근까지 새로 짓고 내부 공사를 해서 참 깔끔하고 이뻤다.
> 학교가 멀어도 시설이 맘에 들고 교장선생님도 좋은 분 같아서 좋다.
>
> 학교 입구에 입학 축하를 위한 풍선 아치가 있다.
> 우리 어릴 때의 삭막함과는 다른 환영을 느끼게 하려는 배려가 고마웠다.
>
> 입학식이 시작되고 2층에서 꼬물대는 아이들의 머리를 바라보고 있으려니
> 우리 어릴 때 조회 때마다 꼼짝 못 하게 학생주임선생님께서 소리치신 이유를 알겠다.
> 아이 하나하나는 조금 움직이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움직이니 꾸물꾸물 뱀이 움직이는 것 같기도 하고 역시 아이들이구나 싶기도 하다.
> 다행히 입학식이라 그런지 규율을 잡겠다는 느낌이 아니라서
> 아이들은 여전히 즐겁고 엄마들은 마음이 가벼워진다.
>
> 입학식 끝나고 기념사진 촬영이 있었다.
> 우리 어렸을 때 그런 촬영이 있었나?
>
> 사진 촬영까지 마치고 체육관 한 켠에 반마다 모여 아이들 시선을 붙들고 이제 우리는 1학년이예요를 반복해서 이야기해주며 하나하나 학교 생활을 가르쳐주시는 담임선생님 모습을 뵙자니 유치원 때와는 사뭇 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
>
> 요새 선생님들은 참 힘드시겠구나... 특히 아직 아무 것도 모르고 제 잘났다 위함만 받은 꼬마들을 학생으로 만들어가시느라 올 한 해 정말 고생하시겠구나... 그런 생각이다.
> 저 자리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존경해야 할 것이다 믿어지는 순간이다.
>
> 아이들을 쪼로록 모아두니 눈이 얼마나 초롱초롱하고 귀여운지 까만 구슬을 58개 모아둔 것 같다. 반 배정표를 짚어보며 같은 유치원에서 온 다른 친구들은 어느 반일까 챙겨보니 남자 아이들이 더 많다던데 이곳은 반마다 여자 아이들이 서너 명씩 더 많다.
>
> 입학식이 끝났다.
> 가벼운 점심을 나누며 학교에 제출할 두 가지 종이를 살펴봤다.
> 하나는 학생정보를 기입해서 내는 서류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학교에 내야할 다양한 비용을 스쿨뱅킹이란 제도로 통장에 미리 넣어두고 학교에서 꺼내가도록 하오니 정해진 은행에 계좌를 마련해달라는 내용이었다.
>
> 늦게 사무실로 출근하고 아이는 할머니와 함께 남았다.
> 밤에 귀가하여 아이에게 필요하다는 줄 없는 종합장을 두 권 사고 색연필 몇 가지가 사라져 세트가 온전하지 않은 색연필도 다시 사고 견출지를 사서 색연필 하나마다 모두 "1-1 강호인"이라고 적어주었다.
>
> 그리고 학교로 보낼 서류를 정리하다 보니... "통, 반" 꼭 기입하라던 당부의 말씀이 떠오른다.
> 요새 길마다 **길 **번지라고 표시되어 있음을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교육 자료로 올리는 곳에는 무조건 통/반이 필수 기입 사항이다. 이 부분이 빠지면 서류 정리가 안 되기 때문에 학교에선 아예 주민등록등본을 떼어 내라고 하기도 한다는데 정말 편지 보내거나 받을 때 '통/반' 기입한 적이 없어 한밤 중에 난리가 났다.
>
> 대게는 한두 통 정도 주민등록등본을 떼어두는데 어제는 하나도 없는 데다가 이사하면서 주민등록증 뒤에 새로운 주소지를 적어왔는데 거기에도 통/반은 없고, 어느 서류나 편지봉투에도 통/반이 없고, 집앞에 뛰어나가 봐도 없으니..
> 심지어 집 계약서에도 적혀있지 않아 급기야 인터넷검색을 해봤지만 우리집 통반을 찾을 방법이 없었다.
>
> 혹시나 싶어 정부 산하 단체에서 발행한 고지서를 찾아보았더니 다행히 올 1, 2월에 내라고 왔던 적십자 기부금 영수증에 통/반이 기록되어 있다.
> 감사한 마음이 들어 내년에도 꼭 내야지 생각했다. ^^;;
>
> 오늘 아이는 10시까지 학교로 갔다가 11시 반쯤 끝날 예정이다.
> 학교에서 사용할 책을 모두 받아와야 하므로 빈 책가방을 챙겨갔다.
> 이번 주 수업은 교실 익히기와 학교 익히기.
> 사용할 책은 '우리들은 1학년'과 종합장, 색연필이다.
>
> 3월 한달은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 매주 등하교 시간이 달라진다고 한다.
> 다행히 어머님께서 챙겨주시지만 학교에 어찌 적응할지 걱정이다.
>
> 지금 걱정되는 것은 ...
> 아이들과 잘 지내게 될지... 선생님과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 유치원과 다른 학교라는 문화를 아이가 좋아하게 될지...
>
> 우리 아이가 학교 갈 때 배워간 것은 잘 못 해도 괜찮다.
> 충분히 배울 수 있다라는 신념이다.
> 참고로 아이는 한글은 떠듬떠듬 약간 읽을 수 있고
> (자신이 읽은 글에 놀라서 박수를 친다ㅜ.ㅜ)
> 수학은 문제집이나 학교에서 배우는 단계와는 무관하게 그냥 자주 수 놀이한 것...
> 정도이다.
>
> 발레나 레고닥타 등은 특기에 해당하고 교과는 아니므로 아이는 현재
> 모르는 것 투성이로 신입생이 된 셈이다.
>
> 이제부터 아이 성장을 차근차근 지켜볼 생각이다.
> 그리고 실제 학교는 어떤지 계속 육아일기처럼 교육일기를 적어보려 한다.
>
> - 첫 수업을 잘 하고 올지... 벌써부터 두근대는 초보 엄마,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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