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기맘님 안녕하세요.
준기에 대한 이야기를 보니 제 어릴 때도 쑥스러워서 많이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남 앞에서 말도 잘 못 하고 당연히 노래도 잘 못 해서 아버지께서 웅변학원에 보내셨는데 웅변학원에서 배워도 자신감이 금새 느는 것은 아니었어요.
게다가 사내아이들만 있고 여자아이는 저만 있는 반이라 얘들이 짖궂게군다고 금세 그만둬서 효과를 별로 못 봤지요. 어느 날 국어교과서에서 저처럼 소심한 아이가 매일 산에서 책을 소리내어 읽는 연습을 하고 나중엔 잘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을 봤어요.
산에 가서 연습하긴 어렵지만 매일 집에서 소리를 내어 국어책을 읽었는데
하루에 약 20~30분 정도 매일 읽으니 나중엔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도 어렵지 않더군요. 정말로요. ^^
저희 아이도 말할 때 소리가 너무 작아서 잘 안 들리기 때문에
집에서 따로 말하기 연습을 시킵니다...
준기가 첫 시작만 어려워 한다면 집에서 미리 책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는... 소심한 제가 초등학교 때 앞구르기를 잘 못 하자 친구가 구르기 하기 전에 심호흡을 세 번 하고 가슴을 두 번 둥글게 문지르면 뭐든 잘 된다고 하더군요. 저보다 한 살 위인 친구였는데 그 말대로 하니 왠지 마음이 가벼워져서 구르기를 잘 하게 되었지요. 그 이후 한 동안 제 차례가 되기 전에 심호흡을 하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잘 할 수 있다고 다짐해보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일종의 자기최면인데 이런 것이 꽤 효과가 있어요.
단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자기가 최면을 걸고 용기를 갖게 하는 것이지요. 물론 저처럼 자기최면에 효과를 봐야지 더 믿고 잘 하게 되므로 시행착오가 필요하지만 처음엔 잘 안 믿더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계속 반복해서 생각하게 하면 결과는 더 좋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쑥스러워 하던 아이들이 늘 그런 모습인 게 아니라 한 두 계절이나 학기, 학년 이 지나면 또 확연히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너무너무 쑥스러워하던 남자 아이가 갑자기 왈패가 되어 걱정인 경우도 꽤 있거든요.
엄마가 믿어주면 아이는 또 금세 적응하고 나아갈 거에요.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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