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비니님...
학교마다 정말 하는 일이 다르고 원하는 부분이나 깊이도 다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네 학교는 이번 화요일에 어머니회에 속한 분들이 모인다고 하더군요.
그날 모여서 학급에 필요한 것을 마련하려고 회의를 한답니다.
학교에서 모이는 것은 아닌 것 같으니 아마도 어느 집으로 모이지 않나 싶습니다.
저희 반은 쌍둥이 엄마가 학부모대표랍니다.
많이 나누는 게 돈이 적게 들 것 같고 큰 부담이 아니면 참여해야 할 것 같아서 회의 참여는 못 해도 저도 어느 정도 내겠다고 했더니만 어머니회 다른 어머니께서 무척 고마워 하면서 하는 말씀...
- 학급비 낸 어머님 명단을 담임선생님께 제출할 거에요.
하십니다.
청소기도 사고 뭐도 사고 한다는데...
다른 의도는 없이 조금이라도 돕는 게 맞겠다 싶었는데 그런 명단이 학교로 들어가는 줄 몰랐기에 당황했습니다.
나중에 고등학교 교사인 남편에게 물어보니 학급에 낸 돈의 액수며 누가 얼마를 냈는지 확인하는게 맞을 거라고 합니다. 그런 비용을 유용하여 마음대로 쓴 교사나 교감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들고 나는 것을 모두 기입하고 이를 학교에 내도록 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산 아래에 있어 달동네라고 부르는 곳 자녀도 많이 다니는 편입니다. 새로 지은 교사가 워낙 이뻐서 조금 먼 아파트에서 일부러 차를 태워 보내기도 하므로 학급 내 아이들의 가정 형편은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아주 잘 살거나 최소한 어느 정도 이상의 수준을 유지하는 가정이 꽤 있으면서 동시에 작은 준비물 하나도 챙기기 어려운(엄마가 생계유지와 관련되어 바쁜 직업을 갖고 있거나 가끔은 돈이 없어서) 경우도 많다는데 대략 한 반에 8명 정도가 어려운 아이들이라고 합니다. 학급 정원이 29명이니 그 중 8명이면 2/7 정도지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나눠서 돕는 게 좋겠다 생각했는데
직접 참여도 안 하면서 회비만 낸다는 게 찜찜합니다.
엄마들 말이 많더라도 소신껏 의견을 내고 맡은 일을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게 이러저러하다는 말은 그런 반이 있었다는 말이고 학교 내에서도 또 학부모대표가 운영하는 방법에 따라 무척 다른 모습을 갖는 것이 정상이거든요.
어떤 반은 소소하게 매주 토요일 간식을 엄마들이 대는 것까지 챙기기도 하지만 또 어떤 반은 가볍게 특별한 날만 챙기기도 하고 그 외에 학급 비품을 챙기는 것도 필요에 따라 그 비용이 달라질테니까요.
그러니 분명 힘들겠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란 소명으로 하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런 어려운 일을 맡으신 동안 더 좋은 일도 있겠지요.
(예를 들면 다른 엄마들보다 학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겠지요. 어쩜 애교심이 들지도 모르고요. ^^;;)
아이의 적응이 더 빠를 수도 있답니다.
(이건 넓은 의미에서의 표현입니다... 어느 정도가 어떤 의미에서 도움이 될지 저도 초보엄마라 잘 모르지만... 어쩃든 학교에 무관한 엄마보다는 나을 것 같아요)
힘 내시고,
뜻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보세요. ^^
함께 응원해드릴게요.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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