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맘님 안녕하세요.
제가 어렸을 때 무슨 일이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참 미운 짓을 했나봅니다.
그 때 엄마가 그러려면 나가라고 이야기하셨는데 제가 그대로 엄마품에 안겨서 잘못했다고 했지요. 엄마가 나중에 말씀하시길 그 때 제가 뒤로 돌아 나갔음 화가 더 났을텐데 엄마가 화를 내도 품으로 들어오는 걸 보니 정말 내 자식이구나 싶어 마음이 찡하더라고 하셨어요.
저도 딸에게 화를 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잘못 해서 화를 내면서 생각합니다.
내가 이렇게 화낼 때 아이가 안기면서 잘못했어요 한마디만 해주면 그것으로 끝날텐데... 하는 것이지요.
저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저희 아이도 올해 입학했답니다) 직장 엄마라고 해도 무조건 급식도우미를 해야 합니다. 다행히 저희는 근처에 어머님께서 아이를 돌봐주시기 때문에 대신 해주시기로 했습니다.(이 일이 꽤 힘들다고 해서 만약 너무 어려우면 도우미를 따로 불러야 하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어머님이 하시는 날이 아닌데 아이가 첫 급식날 잘 적응하나 보려고 학교에 갔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식사를 다 못 먹고 훌쩍이는 것을 보셨답니다. 아이에게 다음에 학교에 가면 급식하실 때 밥을 적게 주고 다른 엄마들께 요만큼만 주시라고 얘기해주신다며 다독이시더군요.
그렇게 잘 될 것 같은 방법은 아니지만 엄마가 집에서 아이를 챙겨줄 수 있다면 보다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아이와 좀더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이왕이면 품에 꼬옥 안아주시고요.
그리고 아이와 함께 있을 때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마련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밤마다 책을 읽어준다든가 주말에 함께 일주일 동안의 공부를 정리하고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해준다든가 그림을 그린다든가... 그런 거요...
아이가 거짓말을 자주 하는 것은 아마도 거짓말이라 생각지 않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또 편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뒤로 숨는 것일 수도 있지요. 그런데 담임선생님 말씀이 초등 1학년 아이들은 원래 다 부산스럽고 거짓말처럼 느껴지는 말을 한답니다.
그러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마시되 참, 거짓으로 이분되는 유형이 아니라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지를 좀더 들어보고 이야기를 판단하시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도 직장인이라 아이가 몸이 계속 아프고 적응도 어려워해서 요새는 마음을 혼란하게 합니다. 아이도 저도 자라는 중이겠지요.
아마 민수맘님도 그렇게 자라는 중일 거예요.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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