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자님 안녕하세요.
어린이날...
어떻게 보내셨어요?
저희가 보낸 어린이날 말고 제가 경향신문에 썼던 원고가 있는데 이미 늦었지만 그 글을 올려드릴게요. 그리고 제가 어떻게 보냈나는 요 위에 쓸게요.
다음을 위해서 말이지요... ^^
=========================================================
함께 마주보는 어린이날
글/ 이명규(맘스쿨(www.momschool.co.kr) 운영팀장)
어린이날은 나이와 무관하게 사람이라면 누구나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존귀하게 대접해야 함을 느끼는 날이다. 특히 어리다는 이유로 늘 의사결정권자가 아니었던 어린이를 위해 하루를 좀더 의미 있게 보내는 날이다. 그러므로 어린이날을 위한 준비를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아이의 생각 속으로 들어가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
하나. 아이가 마음으로부터 바라는 어린이날을 이미지맵(image-map)으로 그려보자.
우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소원을 가진 경우보다는 대게는 실현 가능한 범위에서 바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만약 아이가 소원을 잘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리다면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예를 들어주자. 그리고 아이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이미지맵을 그려보자.
둘. 평소 아이가 관심 있던 특정한 아이템을 위주로 깜짝 파티를 해주자.
자신이 생각한 대로만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할 수 있다. 즐거움은 깜짝 놀랄 때 배가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 평소 좋아하는 아이템을 위주로 가벼운 다과를 준비하여 파티를 해주면 어떨까? 예를 들어 평소 공주가 나오는 이야기를 즐기는 딸을 위해 반짝이는 왕관과 예쁜 카드, 좋아하는 꽃과 가벼운 샌드위치나 쿠키, 케이크 등을 차려 깜짝 파티를 해주자. 좋아하는 캐릭터가 해적이라면 해적 분위기의 눈가리개와 모자(종이로 만든) 등을 챙겨주고 보물찾기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주자. 물론 보물지도로 찾는 것은 아이를 위한 작은 선물이면 좋겠다.
셋. 선물은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뻐야 한다.
아이가 바라는 선물을 최소한 다섯 가지쯤 미리 적어보도록 하고, 엄마 아빠도 주고 싶은 선물을 다섯 가지 정도 공개해주자. 그리고 서로의 소원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아이들은 어떤 이유로 왜 그 선물이 필요한지 직접 말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어린이날만큼은 아이의 소원을 1.5배쯤 더 큰 소리로 받아주도록 하자.
넷. 2004년 5월 5일을 기록해두자.
지난 해 우리가 어린이날 뭘 했더라 싶은 의문이 없도록 사진과 가벼운 메모를 넣어 작은 앨범으로 만들어도 좋고, 제철 과일을 이용한 잼을 함께 만들어 아이 이름으로 라벨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아이와 종이 접기를 하여 작품을 하나 만들어도 좋고 녹음기나 컴퓨터로 노래와 이야기를 담아 두는 것도 재미있다. 흔적을 남기면 대게 기억 속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로 남기 때문이다.
꼭 이런 날 이런 유형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들 마음에 그려질 아이마다의 꿈이 다르듯 행복도 셀 수 없이 많은 빛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감동할 때는 어떤 순간인지 초등학생들에게 작문을 시켰던 결과는 생각보다 평범했다. 늦은 밤 숙제 하는 아이에게 왜 이렇게 늦게까지 숙제를 다 못 했냐고 꾸짖기보다 나란히 앉아 격려해주는 엄마, 아이가 아빠에게 바락 대들고는 아차 실수했구나 싶었을 때 더 크게 야단치기보다 조용히 들어주고 고개 끄덕여주는 아빠…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에 귀 기울여주고 함께 생각을 나눌 수 있길 바라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