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이맘님의 글입니다.
> 3학년 남 학생 아이를 둔 엄마 입니다
> 글씨가 그야 말로 지렁이가 기어갑니다
> 연습을 시키려 해도 이제 머리 컸다고 말도 안듣습니다
> 그림그리기도 싫어하고 손으로 그리거나 쓰는것은ㄹ 정말 싫어 합니다
> 손가락에 힘도 없구요
> 어떻해야 할지
> 무엇을 가르치면 좀 나아질수 있을까요


제 아이가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오네요..
글씨도 아닌것이 그림도 아닌것이 한마디로 이게 뭐야!!
글씨를 잘 쓰게 하시려면 님 생각처럼 연습밖에 없죠?? 헌데 아이들이 엄마말을 어디 듣기나 하나요??
그래서 전 아주 못된 엄마가 되버렸습니다.
갑자기 일기검사(지금은 안하지만)를 하면 글씨가 영 아니다 싶어 다시 쓰게 했습니다. 다른 종이에
다시 쓴게 아니고요 본인이 쓴 일기를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쉽게 쓰지는 않겠죠) 첨엔 아이가 할려고 하는 노력만 보이면 별 차이는 없어도 통과...
잊을만하면 그렇게 하길를 여러번 했는데도 별 변한게 없고 해서 제가 또 나쁜 엄마가 됐죠..
이번엔 일기장 찢기 입니다(일기도 숙제중에 하나라 일기장 없으면 큰일나죠??) 그것도 3~4권 정도 그리 했나봅니다. 글씨때문에 엄마한테 혼나지 일기장때문에 선생님한테 혼나지...그래서인지 신경쓰고 글씨를 바르게 쓰더라구요.
그런 아이가 이젠 4학년이 됐네요
며칠전엔 선생님께 글씨 잘 쓴다고 칭찬받았다면서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제 한마디(봐라.. 엄마말 들으닌깐 칭찬도 듣지??)했습니다..사실 이론상으로 이러면 안되는데 어디 애들 키우는게 이론이겠나요.. 현실인걸~~~
지렁이가 기어가는 글씨는 아이가 쓰기 싫어하기 때문에 지렁이가 되는겁니다..무엇을 가르치면 나아지는 것이 아니고 무슨 이유때문에 글씨를 잘 써야 하는지 알면 좀더 쉬운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제 아이 같은 경우에는 선생님의 칭찬에 글씨를 잘 쓰려고 하는거 같습니다.. 제 애기만 한것같은데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