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사립학교에 보내진 않았지만... ^^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4-05-21 10:01

조회수 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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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맘님 안녕하세요.

자녀 이름이 참 이쁘네요. 제가 어렸을 때 이런 이름을 가진 사람을 무척 부러워했답니다. ^^
초등학교를 어떤 곳을 보낼지 정말 고민 많이 되시지요?
저도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분이 바로 자녀 초등학교 입학 문제였어요.

제 생각엔 사립초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부모가 원하고 자녀가 원하는 모델을 찾아 원하는 곳에 직접 지원하여 다닐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공립초등학교인 경우는 가까운 지역 우선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집과 거리가 멀어도 배정이 될 수 있고 학교가 이러저러 하다고 해도 배정 받은 다음엔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저는 집에서 조금 차를 타고 가야 하는 국립초등학교에 원서를 냈었지요.
근데 국립은 사립과 거의 같은 수준에 해당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한 편 수업료는 없고 기타 교육에 필요한 지출은 있다고 하기에 원서를 내고 보니 그런 수업을 해주기 때문에 경쟁률이 엄청납니다.
결국 확실히 원하는 수업이 있는 경우 그 사립으로 보내는 것이 위험 부담이 적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희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 쌍둥이 자녀가 있었는데, 한 아이는 저희 지역에서 좋다는 사립으로 넣고 다른 아이는 국립에 넣었답니다. 둘 다 사립에 보내면 교육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당연하게도 사립은 경쟁률이 국립에 비해 2.5 배수 낮았으므로 사립에 넣은 아이는 붙고 국립에 넣은 아이는 떨어졌지요. 결국 가까운 지역의 일반 공립으로 한 아이는 갔다고 합니다.

그런 조금 다른 이유 이외에 사립을 선호하시는 어머님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설명하시더군요.
공립과 달리 교사가 아이들을 꼼꼼하게 챙겨준다는 것이지요.

마치 유치원에서와 같이 아이가 아파서 못 오면 전화로 안부를 물어봐주고, 아이에 대한 배려를 해준다는 점에서 직장인 부모에게 더 편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즉 유치원처럼 좀더 아이들에게 배려된 환경을 원한다면, 그리고 교육에 대한 서비스를 받는다는 개념을 좀더 원한다면 사립으로 보내시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반면 일반 공립초등학교의 경우도 꽤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부모가 해야 하는 몫이 좀더 크게 느껴집니다. 아이가 아파서 결석을 여러 날 할 경우 수업 늦은 부분을 여기저기서 물어봐서 따로 챙겨줘야 하고, 아이가 아플 경우 연락을 미리 드리고 학교 행사에 무엇이 필요한지 지속적으로 챙겨야 하지요. 학교에서 무엇인가 석연치 않은 일이 있어도 교육 환경을 감안할 때 할 수 없구나 싶은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공립을 보낸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습니다.
학교가 아이 입학하기 직전 겨울방학에 몇년간에 걸쳐 이뤄졌던 신축 과정이 끝나서 내부 체육관이나 식당, 실기실, 외부 화단과 기타 시설이 정말 사립보다 뛰어났고요.
학교를 둘러싼 숲이 있어 공기도 좋고 주변 도로에 조금 벗어나 있어 소음이 적은 지역이고, 한 학급당 28~30명 정도이고, 학년에 7반 정도라서 너무 크지도 적지도 않은 아담함도 맘에 들어요.

그 외에 교장선생님이나 담임선생님, 학교 내 여러 선생님들도 인자하시고 교육에 대한 열정이 있단 생각이 들어 늘 반갑고 고맙거든요. 딱 하나 집이랑 학교랑 멀어서 천식이 있는 아이가 학교까지 갈 때 아침마다 택시를 이용한다는 점이... 최고의 아쉬움이지요. (가는 길에 따로 버스가 없어 그렇답니다)

그러므로 맘에 드는 공립이 충분히 주변에 있다면 공립에 보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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