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생활이 어느 정도 잘 될지는 담임선생님께서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거의 맹목적으로 선생님을 따르도록 지시를 받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어떤 생각으로 어떻게 교육하시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학교 적응도도 달라지고 호응도도 바뀌지요.
저희 아이는 다행히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저도 안심이 되고 아이도 꽤 좋아합니다.
그런데 같은 유치원을 나온 친구는 다른 학교에 입학했는데 꽤 당혹스러운 분을 만나셨더군요.
주입식 위주의 교육뿐만 아니라 초등 1학년 아이들 받아쓰기와 수학 시험을 보고 틀린 갯수대로 자로 아이들 손을 때린다고 합니다. 숙제를 깜박 잊고 안 해와도 때리고, 늦어도 때리고요.
100점을 맞으면 아이들에게 미리 가져오라고 했던 사탕을 하나씩 주는 것으로 상을 준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제가 아는 모습과는 아주 다른 1학년 수업시간이라서 당혹스러웠지요.
하지만 대부분 1학년 선생님들께서는 아주 성실하거나 교육 열정이 높은 분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저희 반에서는 아이들이 잘 하면 마른 멸치를 상으로 주시는데 집에서는 안 먹는 아이들도 정말 잘 먹고 오지요.
상찬으로 나눠주시는 것도 한 명이 잘 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한 분단이 잘 하면 주시되 가능한 두 분단 이상이 잘 하도록 배려하셔서 아이들이 절반 정도는 행복해하고 다른 절반은 내일을 기약하며 돌아오지요. 나중에는 젓가락질 연습을 하도록 볶은 콩을 상으로 나눠주시겠다고 합니다.
현재 마음에 안 드시는 부분도 있으시겠지만 나름대로 선생님께서 원칙을 갖고 가르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원칙이 요즘에는 그리 선호되지 않는 교육방침일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선생님께 불만이 있더라도 절대 아이 앞에서 선생님 흠을 보시거나 속상해하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학교에 대한 아이 평가는 절대적으로 선생님을 중심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엄마 말에 따라 선생님이 싫어지게 되면 학교를 싫어하고 믿지 못 하게 되거든요.
선생님께서 잘 봐주시지 못 하는 부분은 엄마가 도와주셔야 해요.
학교에서 숙제로 내주시는 공책에 숙제하는 것이 양이 많은 편이니 그 때 아이가 귀찮아 해도 지속적으로 끈기를 갖고 써보도록 격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잘 물어보시고 함께 해 보면서 전체학습에서 느낄 수 없을 수 있던 것을 직접 느끼도록 배려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대게 학교 수업에서 쓰고 남은 재료를 집에 가져오는데 제가 퇴근하면 저랑 아이랑 남은 재료로 뭔가를 만들거나 하면서 학교에서 있던 일을 이야기로 듣게 된답니다. ^^
학교에서는 늘 조금 부족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들 30여명이고 교사는 한 명이고 수업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업은 있어도 절대적으로 만족할만한 수업을 기대하기는 무리라 생각하시면 좀더 마음이 편하실 것 같습니다.
초등 1학년은 학습 결과가 아니라 학습을 하는 태도를 기르고 학교에 적응하고, 즐겁게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오늘도 꽤 더울 것 같네요.
즐거운 하루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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