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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반디님100칸계산법문의요. 답변빨리부탁드려요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4-06-04 09:48

조회수 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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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맘님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꽤 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
왠지 8월 아침인 것 같은 시작입니다.

지금 맘스몰에서 공동구매로 20% 할인하고 배송료 무료로 판매되는 '100칸 수학 CD'는 '기적의 계산법 - 사칙연산 100칸 계산편'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수학문제 CD로 만들었다고 보면 맞습니다.

CD는 저도 전체를 해보지 못 했지만 덧셈, 뺄셈, 곱셈으로 구성되어 있고, 우선 일의 자리수와 십의 자리수로 시작하게 됩니다. 초등 1학년 아이들에게 현재 빠른 덧셈과 뺄셈을 연습시켜야 하므로 그 단계에 적격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도 그런 맥락이지요. 매일 한 페이지만 풀어도 100문제를 모두 풀게 되는 것이니 아이가 머릿속으로 셈하는 방식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조금씩 해보고 있습니다.
아이는 시간을 단축하면 울리는 빵빠레를 듣고 싶어서 더더 하고 싶다고 하지만 그렇게 해서 질리게 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에 100문제만 풀게 합니다.

같은 저자의 책으로 '기적의 계산법 - 초등수학 전학년 총정리편'이 나와 있더군요.(모두 길벗출판사에서 나왔고요) 그 책은 직접 보지 못 한 상태라서 저도 책 목차를 찾아보니...

[머리말]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
엄마, 아빠! 이렇게 지도해 주세요
준비운동-계산의 기초 다지기
첫째마당-1학년이 꼭 알아야 할 계산
둘째마당-2학년이 꼭 알아야 할 계산
셋째마당-3학년이 꼭 알아야 할 계산
넷째마당-4학년이 꼭 알아야 할 계산
다섯째마당-5학년이 꼭 알아야 할 계산
여섯째마당-6학년이 꼭 알아야 할 계산

으로 구분되어 전체적으로 각 학년에서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계산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연습하도록 다져주는 지침서입니다.

제게도 지은맘님과 같은 1학년 딸이 있습니다.
그러니 제가 큰 도움이 될만큼 선배로 말씀드리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직장인이라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겨우 밤 9시 이후부터 12시 전까지 3시간 이내이고(보통 2시간...ㅜ.ㅜ) 주말이 되어야만 함께 지낼 수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지쳤다고 쉬고 싶어 게으름을 부리는 편이라 제 이야기는 지은맘님께서 들으면 거꾸로 걱정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을 정도지요. ^^

그럼 저희 아이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호인이는 현재 따로 과외나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습니다.
학교 가지 전에 일부러 학과 공부를 시키지 않아서 한글도 다 떼지 않고 갔답니다.
그러므로 학교에서 놀다오면 절대로 안 되도록 아이는 학교에서 늘 적당히 긴장하게 됩니다.
이는 엄마인 저도 마찬가지이고 아이를 봐주시는 어머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아이 아빠도 아이 공부는 절대적으로 학교 수업 위주로 따라가며 필요한 만큼만 예습을 하도록 하기 때문에 늘 함께 챙기게 됩니다.

실제로 이런 일은 미리 선수 학습을 많이 해둔 친구들에 비해 꽤 어렵고 복잡합니다. 그리고 절대로 좋은 성적을 기대해서도 안 되지요. ^^;;

저희 아이는 받아쓰기에서는 10점부터 100점까지 다양한 점수를 받아오는 중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엔 한글을 잘 몰라서 무턱대고 외워갔기 때문에 당황해서 실수도 하고... 그래서 처음엔 30점을 받아오고, 50점도 받아오고 그러다가 아파서 병원에 많이 다녔던 주에는 예습을 잘 못 해서 모두 조금씩 틀리는 바람에 10점만 받아오기도 했지요.

그래도 절대 혼나지 않습니다.
대신 저와 어머니께서 받아쓰기 시험이 있다고 며칠 전 알림장에 받아오면 그 날을 전후로 매일 다른 아이들 예습 분량의 배 이상을 함께 해주지요. 이렇게 공부를 했으나 성적이 잘 안 나오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노력해도 성적이 안 나왔을 나름대로 좌절하지만 부모가 따로 혼내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다음 공부에 집중하고 그 다음엔 다시 성적이 뛰어 오르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에는 절대 불가할 것 같았는데 90점을 받아왔는데,
그저께 오늘 시험 볼 예상인 공부를 시켰더니 10점 정도를 받더군요.
그래서 어제 집에서 10번씩 더 쓰고 공부하기로 했는데 2번 쓰고 시험 보니 70점, 그 다음 시험에서 바로 100점을 받아서 더 안 썼다고 합니다. 밤에 시험을 보니 바로 100점을 받아서 그냥 책 보고 놀다가 잤습니다. ^^;;

저는 아이가 학교에서 스스로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숙제를 하기로 약속되어 있는데 엄마랑 하고 싶다고 일부러 미뤘다가 제가 늦는 바람에 피곤해서 잠들어 새벽 2시에 깨서 숙제를 해갔던 기억도 있지요. 그래서 꼭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라면 숙제는 최소한 9시 이전에 끝내도록 한다라는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대게 학교 다녀오면 어머니 감독 하에 알림장을 꺼내서 숙제와 준비물을 먼저 확인하고 숙제양을 확인한 후 간식 먹고 잠시 쉬고 나서 숙제를 끝낸다고 합니다.

예습이 필요한 경우 숙제 후 조금 놀다가 저녁을 먹고 나서 바로 시작하는데 공부할 때는 최소한 어른이 한 분 이상 옆에서 지켜보며 아이 곁에서 책을 보기도 하고 숙제할 때 필요한 문제를 내주기도 합니다.

그러고 다시 놀고 있으면 제가 도착하게 되지요.
어머님 댁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필요한 준비물을 문구점에 들러서 사오는데 집에서 준비해야 할 것이 따로 있는 경우는 아이랑 집에 와서 그 준비물 챙기고 내일 입고 갈 옷을 챙겨두는 일을 함께 합니다.

그러고 나서 약간 남겨 둔 숙제나 학교에서 보내온 공문을 확인하고,
아이 학교 얘기를 듣고, 함께 그림책 1, 2권을 보고 필요한 경우 받아쓰기를 조금 더 연습하고(2번~5번 정도) 그리고 나서 씼고 잠듭니다.

아이가 받아온 성적은 오롯이 아이 노력이 들어간 성적이라서 아이는 50점을 받아도 챙피해하지 않습니다. ^^
아니 절반이나 맞았다고 무척 즐거워 하지요.
수학 숙제가 있는 날이면 숙제 중에서는 수학이 가장 재미있다며 "재미있는 숙제가 있는 날"이라고 좋아라 하고요.

그러니 아이는 특별히 뛰어나지 않은 중간쯤에서 자기 자리를 만들어 가고 있구나 생각합니다.

왜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 성적에 80점 이하면 큰 문제가 난 것이라고 화를 내고 걱정을 할까요?
성적에 연연해서 공부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결과에만 집중하게 된다는 것을 정말 모르는 것일까요?
공부하려다가도 성적 이야기를 하면 잘 하는 아이도 짜증나게 만들던 우리 어릴 때 기억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전 아이가 스스로 깨쳐가는 즐거움을 학교에서 만나는 시기가 1학년 때라고 생각합니다.
급히 먹은 밥이 체하기 쉽듯, 서둘러 더 빨리, 더 많이 공부하게 하는 것은 과욕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받은 점수는 당당히 아이 것이도록 하려면 점수 때문에 째째하게 공부하라고 말씀하지 마세요. 네가 지금 이만큼을 배우면 아이가 되고 싶은 꿈과 얼마나 가까워지는가를 말씀해주는 것도 좋겠지만 결과에 연연해서 말하지는 마세요.

공부 마음만 먹으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어요.
아이를 책상 앞에 스스로 즐거워 하며 10분이라도 앉아 있게 해주려는 방법을 떠올려 보세요.

[tip] 아이 공부 시 사용하는 상찬법
- "참 잘 했어요!" 와 별모양 도장을 박람회에서 사왔어요.
그 도장으로 아이가 집에서 공부하는 공책에 공부를 하면 잘 했다고 칭찬 도장을 꽝 찍어주지요.
가끔 아이는 제가 뭔가를 잘 했을 때나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그 도장을 사용하여 잘 했다고 칭찬해주기도 합니다. ^^
- 색종이로 선물 만들어 주기
아이가 잘 했을 때 집에 가득 있는 색종이로(종류별로 상자로 사뒀거든요...^^) 작은 선물을 직접 접어 줍니다. 칭찬용이라서 아이는 무척 즐거워 하지요.
- 밤에 읽어 주는 책 한 권 더 읽어주기
아이가 착한 일을 했을 때는 밤에 책 한 권 더 읽어주기를 해줍니다. 워낙 책 읽어 주는 것을 듣고 싶어하기 때문에 꽤 좋아하지요.
- 칭찬 스티커 붙여주기
인터넷에서 출력한 상표 모으는 그림표에 아이가 뭔가를 잘 했을 때마다 칭찬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커를 몽땅 모으면 선물 하나를 받을 수 있는데 대게 모으기 전에 정해서 상표장에 미리 적어두지요.
-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주기
복잡하지 않은 정도의 가벼운 간식거리를 아이에게 제공합니다.
이런 종류의 음식은 즐거움을 위해 주는 것이라서 제철 과일 중 자주 먹는 과일이 아닌 것이거나 생크림 조각케잌이나 핫초코나 생과일주스 등으로 가볍게 제공하되 일반 스낵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 주거나 최소한 사러 다녀온 티가 나는 별식으로 제공합니다.
- 착한 일을 많이 했을 때는 주말 비디오 시간~
아이가 착한 일을 정말 많이 했을 때는 주말에 아이가 좋아하는 비디오를 1~2개 정도 고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리고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지요.

아이가 공부하기 싫어하는 것은 당연할 거에요.
놀고 쉬는 게 더 쉽지 공부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도 그리 재미나지 않으니까요.
그러니 아이를 다그치기보다 약속을 정하고 지키도록 노력하고(이것은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해당합니다) 그리고 적절히 보상해주시는 것이 1학년에겐 잘 먹히는 방법입니다.

*^^*
시원한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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