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다님...

이전 6차교육과정은 제가 교직 이수할 때 새로 나온 부분이라서 이래저래 알아야 했는데 7차교육과정은 저도 잘 모르겠어서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교육과정을 만든 후 시행하다가 어느 정도 안정기에 들어서면 새로운 유형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하게 되는데 이 과정을 걸쳐서 현재 7차 교육과정까지 진행이 되었고요. 각 교육과정은 유치원교육과정부터 대학 입학 전까지의 교육과정을 통틀어서 그 댓거리를 형성하게 됩니다.

각 교육과정은 최소 실천 학년 초등 2개 학년, 중, 고등 1개 학년씩 시작되기 때문에 전체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것은 4년째가 됩니다. 이번 7차 교육과정은 2000년부터 초등 1, 2가 시작되고, 2001년 초등 3, 4와 중1, 2002년엔 초등 5, 6학년과 중 2, 3학년 고등 1학년, 2004년에 전체 완성인 순서대로 진행되어 현재 초등 1학년은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수업이 진행됩니다.(중간에 바뀔 확률도 높지만...)

이번 7차 교육과정의 특징은 수준별 수업 및 학생 선택 수업이 많아지고 대학 학과에서 지정한 특정한 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그 학교 그 과에 입학 시험을 치르게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는 주요 정책 변경 내용입니다.

=> 주요골자 :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교과, 재량활동, 특별활동) + 수준별 교육과정
-수준별 교육과정의 도입 : 수학, 영어, 사회, 과학, , 국어, 음악, 미술, 체육, 도덕, 실과

=> 수준별 교육과정의 유형 구분
1)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
▷ 수학 :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10단계를 두고, 각 단계별로 학기를 단위로 하는 2개의 하위 단계를 설정, 운영 (예: 1-가, 1-나, 2-가, 2-나, …, 10-가, 10-나)
▷ 영어 : 7학년부터 10학년까지 4단계를 두고, 각 단계별로 학기를 단위로 하는 2개의 하위단계를 설정, 운영 (예: 7-a, 7-b, …, 10-a, 10-b)

2) 심화·보충형 수준별 교육과정
교과 및 학년 : 국민 공통 기본 교육 과정의 국어, 사회, 과학, 영어(초등)
▷ 국어 : 1학년부터 10학년까지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의 학습 내용 구성
▷ 사회 : 3학년부터 10학년까지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의 학습 내용 구성
▷ 과학 : 3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기본 과정으로 구성, 6학년부터 10학년까지는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으로 구성
▷ 영어 :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의 학습 내용 구성

3) 과목 선택형 수준별 교육과정
▷ 적용 교과 : 11, 12학년의 선택 중심 교육과정에 제시된 교과의 일반 선택 과목과 심화 선택 과목
▷ 재량 활동의 신설·확대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의 신장을 위한 범교과 활동 재량 시간을 학교, 교사, 학생이 함께 선택할 수 있게 하고자함.

<단점>
▷ 학교급별이 아닌 학년제(10학년제)로 되어 있음
▷ 학교급별 목표가 부차적으로 되면서 학생의 학교급별 발달단계에 따른 목표설정을 방기 하게 되고, 학교급별의 교육적 특수성과 교사들의 학교급별 전문성을 약화시킨다.
▷ 교사들의 초·중·고간 유동화가 가능해 짐으로써 교사들의 전문성, 직업적 안정성 약화
▷ 초·중·고 학교통폐합과 교·사대 통폐합을 통한 교육재정을 축소하는 경제 원리에 의한 교육과정임.
▷ 10개의 과목을 국가가 강제하는 것으로써 이는 국민의 행복권 침해 등 위헌의 요소마저 있는 것임, 미국의 경우도 9개 교과를 연방정부에서 지정하나 강제 사항은 아님.
▷ 재량활동시간에 선택과목이나 통합교과를 하게 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시수가 늘어나게 됨. 특히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기존교과에 영어, 컴퓨터가 더 늘어난 셈임.
▷ 국민공통기본교과를 10개 교과로 선정하여 과목수가 외형적으로는 줄어들었으나 과학에는 물리, 화학, 생물, 지학 과목이 사회에는 사회, 지리, 세계사, 국사가 그대로 들어가 있음. 또한, 기술·가정과 역시 기술과 가정이 기계적으로 결합된 것임. 다만 통합에 따라 교·사대의 복수 전공 강요, 교사들의 부전공 강요로써 교사의 전문성 약화.
▷ 국가에서 강요하는 교육과정편제표 : 1년 단위로 교육과정편제에 의한 교과운영의 탄력성 상실. 1년 안에 10개 교과를 꼭 해야하므로 단위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에 경직성이 심화되고 단위학교의 재량권이 소실됨.
▷ 교사들의 수급문제를 야기하고, 각 교과담당교사 수업시수의 불균형 유발. 교사들의 수급을 맞추기 위해 강제연수, 부실연수 강행

위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추가로 이해하셔야 할 부분은 아이가 원하는 학과를 전공하기 위해 예를 들어 경제학과를 가려고 할 경우 수학시험에서 미적분학을 필수로 하고 2수준까지를 통과해야 하고 사회과목 중 2개 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등의 따로 정리된 목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각 대학마다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학과를 학교에 따라 좀더 상세하게 찾아야 하지요.

전문적인 진학지도가 얼마나 어려운지... 이해하시겠지요?

저희 남편이 고등학교 교사인데 얼마 전 모의고사 감독을 갔더니 과학 선택 과목 수에 따라 학급을 편성해서 시험 감독을 하도록 했는데(시험 시간에 나눠주는 시험지 종류가 틀리므로 ...) 3교시 감독을 들어갔더니 감독관은 정감독과 부감독 2명인데 감독하는 반에 시험 응시생이 딱 1명이더랍니다. 과학 선택을 3가지 한 학생은 그 아이 혼자라서 1교시부터 마지막 교시까지 그 아이는 혼자서 응시 중이었다고 하더랍니다.

그 다음 시간인 외국어영역은 제 2외국어까지 나눠줘야 해서 교사가 무려 3명이 들어갔다면서 3교시에는 교사 3명에 학생 1명이 시험보는 유형이었겠다고 하더군요. ^^

그리고 초등1학년 학생들에게도 교사의 재량수업이 적용됩니다. 저희 아이네 반에서는 선생님께서 재량수업 시간에 컴퓨터를 가르치신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영어나 종이접기, 리코더 배우기 등의 특기 과목을 가르치시기도 합니다.

전체 학년이 12단계로 나뉘어져 있어 과정 심화에 따라 선택과목이 다량으로 늘어나는 것도 7차교육과정의 특징이고요. 물론 초등단계에서는 적용이 안 됩니다.

참고가 되셨나요? ^^

좋은 하루 되세요~

- 은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