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레몬빛 휴식 한 조각...

글쓴이 뚱땡맘

등록일 2004-12-01 14:36

조회수 2,147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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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디님의 글입니다.
> 뚱땡맘님 안녕하세요.
>
> 글을 읽다가 마음이 따꼼거려서 잠시 저도 괜시리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 그림을 찾았습니다.
> 마음으로 눈으로 여유 있게 보시라고 천천히 녹으라고... 그림 케이크지만 함께 올려드렸어요. ^^
>
> 가끔 너무 가까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 내 눈 바로 앞에 있는 안경이나 코나 입이나 턱, 목... 나를 보려면 조금 떨어진 곳에 놓여 있는 거울을 봐야만 제대로 알 수 있는 그런 일들이 있지요.
>
> 그리고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줄 때 '딱 거울처럼' 말해주라고 합니다. 거울처럼이라는 말은 감정을 싣지 않고 그냥 보이는 모습 그대로 라는 뜻입니다. 그러려면 엄마 마음을 감추고 말하는 법을 충분히 연습해야 합니다.
>
> 아이에게 혼 낼 때, 저도 당연히 있습니다. ^^;
> 그리고 참 못 나게 혼냈을 때는 스스로도 힘들고 뒤로 자빠지고 싶은 마음이 됩니다.
>
> 요즘 제가 다시 읽는 책은 하임 G. 기너트의 "부모와 자녀 사이"입니다.
> 그 책을 보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데 다 읽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 1. 아이가 화났을 때, 감정적으로 혼란에 빠졌을 때는 그 감정을 이해해주는 말을 해줘라.
> 교육은 그 다음에나 가능하다.
> 2. 아이에게 무엇인가를 알려줘야 할 때는 거울처럼 사실만을 직시해서 설명해줘라.
> 3. 부모가 화가 날 때, 감정을 폭발해야 할 때에는 화가 무척 났는데 그게 어떤 행동 때문이라는 것을 지적해주어라.(짧게 - 난 네가 이렇게 약속을 안 지키면 화가 나.)
> 4. 아이와의 약속은 철저히 지켜라. 다만 보상을 위한 약속은 아예 하지 말아라.
> (네가 뭔가를 하면 뭘 해줄게 - 아이가 못 할 것이란 점을 전제로 깔고 흥정하는 것으로 느낄 수 있음)
> 5. 아이를 칭찬해야 할 때 칭찬 받는 입장에서 생각하고 말할 것, 절대 낯 뜨거워지는 극찬이나 행위를 감성에 빗대어 칭찬하지 말아야 한다.
> (넌 정말 위대한 음악가임에 틀림없어. 네가 이렇게 청소를 하다니 넌 정말 천사 같이 착해.)
> 6. 아이를 대할 때는 손님과 같이 대하라.(격식 있게, 배려해서)
> ...
>
> 그러면... 이제 어제 일을 잠시 돌아서 생각해볼까요?
> 아이에게 화를 냈다고 하셨는데 화를 내셨을 때 감정을 상하게 하셨거나 의욕을 꺽으려고 하셨던 것은 아닌데 그러셨을 수 있어요. 그런가요? 전 가끔 그러거든요.
>
> 말 하고 아차 실수 라고 생각할 때는 전 곧 바로 사과합니다.
>
> - 미안! 방금 한 말은 엄마 실수야. 넌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야. 이번 약속에 대해서 화가 난 거니까 약속을 안 지키는 나쁜 아이라고 한 것에 대해 네가 용서해주길 바래.
>
> 그러지 않으려 하지만 가끔은 엄마도 인간이라서 당연히... 실수를 합니다.
> 그럴 때 인정하기 싫어도 가능한 일찍!! 고백을 하고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 아이들은 그럴 때 '엄마도 인정하는 나쁜 아이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
> 아이를 때리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 않지만 매를 훈육의 방법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아주 객관적인 규준을 정해 두고, 정해진 매로 화를 내지 않고 다스리는 방법을 활용하길 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훈육은 일정한 시기에만 효과적인 것이라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적용 가능할 때가 많고 그 이후로는 적용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 여하튼 저는 매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다만 아이가 잘못 했을 때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때려준 적은 있습니다.
> (영아기였던듯...)
>
> 그 모든 것을 떠나서... 매는 사용할수록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가급적 활용하지 마시되 사용해야 한다면 감정을 절제해서 사용하시고 사용 후에는 아이에 대한 감정이 상한 것이 아님을 꼭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그리고 엄마가 함께 울 정도로 마음이 흔들리셨다면... 그럴 때는 정말 매를 사용하지 않는 게 낫습니다.
>
> 이 모든 것을 잘 하는 엄마는 ... 참 희안한 분일 거예요.
>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객관적인 상황보다 감정에 휘둘리게 되는 게 인지상정이기 때문에 실수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요.
>
> 그 때는 엄마도 감정에 더 흔들린 것 같아... 라고 아이에게 말을 해보세요.
>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서 꼬옥 안아주시면 어떨까요?
>
> 아이니까... 아니 사람이니까... 늘 하던 일이 싫어질 수 있지요.
> 그 마음 엄마가 아시니까 다음에 아이가 힘들어하면 기운을 돋아주세요.
> 특별히 아이 마음에 내킬 때 원하는 일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wishing coupon을 만들어 주면서
>
> - 한 달에 5번 사용할 수 있으니 오늘 한 장 써볼래.
> 라고 하셔도 좋고요.
>
> - 공부하는 것 힘들지? 엄마도 네 맘 알아. 그래도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정말 대견하다.
> 라고 말씀으로 때우셔도 좋겠지요.
>
> - 힘들지? 네가 좋아하는 맛있는 간식 마련해 두었으니 먹고 힘내자!
> 라고 즐거운 시간을 잠시 마련해도 좋지만 어제 같은 상황은 저녁 준비 전이니 활용하기 어렵겠네요.^^;;
>
> 가끔은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할 때 시간을 바꿔서 활용하도록 조절해주시는 것도 좋아요.
> - 책 읽기가 그렇게 힘들구나. 그러면 오늘 네가 해야 할 일 중에 시간을 바꿔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 먼저 잠깐 놀고 나서 밥 먹고 자기 전에 읽고 싶다고? 그러면 오늘은 그렇게 한 번 해보자.
>
> 정도로 조절을 해주면 자기 일이므로 책임감 있게 하되 엄마가 나를 이해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
> 늘 어려워요.
> 아이 공부만 어려운 게 아니라 바로 이런 부분들이... 어렵지요.
>
> 뚱땡맘님~
> 어깨 펴시고, 마음도 넓게 여시고, 크게 한숨 들이 쉰 후,
> 노란 개나리를 떠올리며 생각해보세요.
>
> - 난 좋은 엄마야!
>
> - 뚱땡맘님을 충분히 좋은 엄마로 인정하는 은반디 드림 -
>
>
케이크가 넘 고요하고 이뻐서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항상 따뜻한 말씀이 넘 의지가 되고 편안함으로 다가와 은반디님만 찿게 되네요
요즘 제가 슬럼프인지 계절을 타는건지 하루하루가 많이 힘이들었나봅니다.
절대 매를 사용하지 않아야지 하는데도...
정말 매를 사용하지 않아야겠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많이 빼앗겨버렸나봅니다....
아이와 한동안 그렇게 꼬옥안고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하며 약속을 했었는데
엄마자신과의 약속을 먼저 지켜나가야 할것 같습니다.
좋은 격려와 따뜻한 위로와 좋은글을 한아름 안고서 또다시 오뚜기처럼 일어서려 합니다.
시간이 나면 그책을 꼭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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