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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는 만큼 나오는 게 성적은 아니라서...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4-12-07 09:19

조회수 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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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향님 안녕하세요.

사실 아이가 아는 것과 성적은 일정정도 관련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정비례하는 것은 결코 아니랍니다. 제가 아는 친구 중에는 시험 자체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어서 시험 볼 때 문제가 읽혀지지 않아서 늘 수학은 하위권이었는데 긴장이 없을 때는 상위권에 해당하는 문제 이해도를 갖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중요한 시험 당일에 긴장을 풀 수 있는 마인드 컨트롤 덕분에 시험 성적도 잘 나왔었던 친구였는데 그런 의미에서 성적은 아는 것을 그대로 반영해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에 대한 개별적인 평가를 적절히 할 수 없는 현 체제에서 가장 효율적인 것은 역시 종이에 기술하도록 하는 시험 평가입니다. 결국 "중 1 첫 시험이 대학을 결정한다"라는 책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성적이 아이 평가의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변수이므로 시험 자체를 무시하고 공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지필 고사 유형의 시험은 정말 많은 한계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항은 그 학년, 그 시기에 꼭 알아두어야 할 문제를 중심으로 기출된다는 것이지요. 결국 아이 시험지는 그 학년 공부의 주요한 키포인트가 되주기 때문에 아이 공부 평가 이후 복습이나 예습의 방향을 잡아주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실제로는 어려운 문제에 손을 대지 못 했다는 것은 개념적으로 모르는 것이 많다라는 결과로 받아들이기보다 문항을 좀더 빠르게 그리고 결론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측면에서 숙련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물론 숙련된 계산이나 수학 문제 풀이는 아이에게 안정적인 수험 분위기를 줄 수 있어서 더욱 효과적인 준비가 되지요. 그래서 기초 계산 문제는 매일 꾸준히 풀어보도록 하며 동시에 심화된 문제를 지속적으로 접하도록 하는 방식이 수학에서는 가장 유용한 학습법입니다.

기초 계산 문제는 자칫 지겹거나 단순 암기로 넘어갈 수 있으므로 이왕이면 재미있는 CD 타이틀 유형으로 접하게 해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엄마가 답을 매겨주는 방식보다 훨씬 유용한데 그렇다고 CD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이의 계산에서의 실수를 꼼꼼히 체크하지 못 할 수 있으므로 매일 프로그램을 활용해보도록 하되 엄마가 체크하는 한 페이지 정도의(20문항 정도) 기초 문제지를 아이가 풀어보도록 하고 이 때 연습장을 함께 주어 풀이식을 지우지 말고 남기도록 해서 아이가 자주 실수하는 문항 유형을 파악하면 도움이 됩니다.

^^;;
이렇게 적고 보니...
이건 제가 대학 때 알바로 아이들 가르치던 방식에 친정 아버지의 방식을 추가한 것 같은 느낌이네요.

여하튼 공부를 가르칠 때 소소하게 틀리는 게 많더라도 실은 모르는 게 많아서가 아니라 시험에 유능하게 대비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더 맞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이와 조금 더 보강해주는 공부법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몰아치기식 공부보다는 매일하는 공부에 일정한 커리를 보강해주는 방법이 가장 적절할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 문장제 문제를 많이 틀렸다면 그 부분을 매일 서너 문제 풀어보도록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

비온 뒤 날씨가 추워질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추위가 싫지는 않지만 잘 견디지 못 하거든요.

딸기향님 행복하고 따스한 오늘이 되시길 바랍니다~*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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