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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옛 동시...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5-02-09 22:45

조회수 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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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은맘님 안녕하세요.

저희 아이가 갖고 있는 동시집은 그럭저럭 서너 권이 되는데 그 중 초등 저학년에 활용하면 좋겠다 싶은 시집 중 하나가 '우리 옛 동시 / 글동산풀판'라는 책입니다.

왼쪽에는 한시가 우리 말로 풀어서 외우기에 좋게 구성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한시가 그대로 있고, 그 아래 그 시에 대한 해설이 있지요.
예를 들면...

눈꽃

-서산대사

향기로운 구름
지붕 위에 높이 떠 있고

해는 비스듬히
산을 비추고

온 강산에
쌓인 하얀 눈

꽃처럼 예쁜
눈꽃으로 피어나고

香凝高閣日初斜
千里江山雪若花
향응고각일초사
천리강산설약화

먼 산의 눈 덮인 소나무를 보고 10세 때 쓴 시입니다.
하얗게 눈 내린 산을 생각해 봐요. 천리 강산이 모두 눈이 덮였다고 생각해 봐요.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풍경입니다. 구름도 해도 눈꽃이 예뻐 내려다 보고 있잖아요.

이런 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답니다.
옛스런 표현도 나오고 글맛도 새롭고 아주 흔하고 짧은 동시보다 깊이도 있어서
아이와 자주 읽습니다.(외우기도 하고요)

그 외에 김용택 시인의 '콩, 너는 죽었다'나 아이들이 직접 쓴 동시에 곡을 붙인 백창우선생님과 굴렁쇠아이들 노래집들(보리출판사)도 잘 활용하는 편이랍니다.(맨날 맨날 우리만 자래 / 나팔꽃집보다 분꽃집이 더 작다) /이원수 시에 붙인 노래들(보림출판))

학교에서 권장하는 동시들은 대게 따로 리스트를 만들어서 외우도록 권장해주시는데 아이와 함께 동시를 골라서 매년 두서너 권 정도는 아이가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는 아이마다 감정이나 생각의 자람이 다르기 때문에 동시집 중에서 연령에 맞는 것을 골라서 아이와 함께 서너 작품을 읽고 아이가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보는 눈이 아주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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