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머리로 냉철하게 돌아보기...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5-04-08 16:50

조회수 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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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u님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 물어보자 모든 아이들이 손을 들었다고 하니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선생님이라고 누구나 다 넓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린 사실 다 아는데 그래도 이런 일들을 겪으면 한 번 더 크게 실망하게 됩니다. 그만큼 희망을 갖고 있기에 기대하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담임선생님 말씀을 참 잘 듣습니다.
그래서 진실이든 아니든 교사가 맞다고 하면 아이들은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는 결국 작은 사회라서 정의가 지켜지는 상황보다 묻혀지기 쉬운 곳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엄마로서 많이 속상하고 기분 나쁘고 치사하기도 하고 다시 찾아가 따져보고 싶기도 하고 찜찜하고, 아이에게 미안하고 ... 그런 마음이 들 상황입니다.
아마 저라면 화르륵... 전화로 따지고 싶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단순한 O형이라...^^;;)

한 단계 건너서 생각해보면 우선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점을 말해주고 꼭 안아주어야겠단 생각이듭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짚어보자면 아이 행동에 대해서도 사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같은 일이 있다면 풀칠해진 내 의자를 짝 의자와 바꾸는 것보다 선생님께 문제를 말씀드리는거나 스스로 치우고 앉도록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문제 상황에서 결국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회피하여 더 큰 문제가 된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또 친구를 돌아보는 것을 바라기 어려운 어린 나이라기보다 이런 작은 사건 하나하나에서 사회라는 개념, 내 옆 사람의 불편을 돌아보고 문제는 함께 풀어가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실 수 있는 좋은 상황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지난 일이지만 우선 상처 받은 아이 마음을 잘 다독여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그 일을 어떻게 하면 잘 풀어갈 수 있을까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문제는 지난 과거에 대해 속상함을 푸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앞으로 아이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선택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는 아이가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길 마음 가득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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