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맘님 안녕하세요.
1학년에 입학한 아이들이 지금쯤 다양한 유형의 시험 결과물을 집에 가져오기 시작했을거예요. 이미 여러 번 받아보신 분도 있고 이제 6월 말 기말 평가 등을 하고 난 후 1학년이라 처음으로 시험지라는 것을 아이가 가져와서 보시게 된 분들도 계시겠지요.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어떤 분은 벤쳐 산업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만큼 정성을 들여서 결과를 내기까지 투자와 관심이 끝없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가치관이 맞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주식으로 바꿔서 아이에게 투자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도 있겠지요.
1문제 틀리기만 해도 성적이 바닥을 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큰 문제라 생각한다면 성적에 매달려서 해야하는데 이런 방식은 눈 앞의 수익에 관심을 보이는 단타식 매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주가가 오르느냐 마느냐에 맞춰서 매매 거래를 초 단위로 나눠서 거래하듯 성적에 맞춰서 일정을 짜는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초등1학년 아니 초등 저학년 아이가 스스로 목표를 정하고 자신을 관리하기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처음부터 부모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과 계획을 짜게 되고 이에 따라 관리되어야 가능합니다. 즉 아이 주도형 수업보다 부모와 교육 커리 중심의 수업을 해야 하는 상황으로 자연스럽게 이끌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공부할 경우 단기적으로 성적이 오르는 게 눈에 확연히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아이가 공부를 잘 하도록 해주는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공부를 좋아하고 창의적이고, 자기 계발적 관점에서 자기 공부를 찾아가도록 하지는 못 합니다.
자녀를 키우는 방식 중 우량주를 키우듯 아이 역량에 맞는 활동을 찾아내서 아이에 맞도록 커리큘럼을 만들되 아이의 선택을 최대로 존중해주면서 차근차근 키워가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결과가 그리 크게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엄마도 아이도 오랜 기간 꾸준하게 원하는 공부를 해야 성과가 보인다는 점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은 초기 공부 진입 단계부터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고, 또 그런 시행착오를 통하여 지속적으로 자신의 공부를 feed-back하여 제 몸에 맞는 목표와 방법을 찾아가기 때문에 아이 주도형 공부 방식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늘 엄마가 입으로 "공부해라, 공부 좀 해라, 제발"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아이는 성적이 어느 정도 떨어지면 부모가 혼내든 혼내지 않든 일정 수준에서 탄력을 받고 노력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은 방임주의적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끝없이 아이 성적이 추락하거나 목표 없이 떠도는 형식이 되지 않으면서 한 발 한 발 보조 맞춰 나아간다는 개념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단타식 공부 방식으로, 그리고 학원 스케줄에 따라서 움직이며 공부하는 방식에 길들여지며 공부한 아이들은 성적이 우수하더라도 결국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까지 먹여주는 대로 따라가면 성적은 만족할 수 있더라도 깊이 있는 학문을 위한 기초력 배양 단계가 시작 되면 막연하게 기다리는 자세를 버리지 못 하기 때문에 결국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그런 아이들을 주위에서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정말 잘 나가는 아이였는데 중학교 때도 최소한 반에서 3등 이내는 들었는데, 고등학교에서는 10등 정도에서 오르내리다가 2학년, 3학년 오르면서 성적이 20등까지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 때는 무슨 수를 써도 성적이 안 나옵니다. 재수를 해도 성적이 내려가기 때문에 결국 삼수 끝에 적성과 전혀 무관한 대학에 가기도 하고 ... 스스로도 만족하지 못 하게 되지요.
그 때 가서 초등1학년부터 다시 시작할 수는 없겠지요.
그러므로 성적에 연연해하면서 공부 자체에서 아이를 객원배우처럼 초대해서 슬슬 따라가게 할 것인지, 아니면 공부 목표를 아이가 정해가면서 결코 내세울 것 없는 성적이라고 해도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하도록 하면서 아이에게 맞는 공연을 만들어 주인공으로 키워갈 것인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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