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엄마랑 아이는 싸우는 게 아니라...

글쓴이 은반디

등록일 2005-06-30 10:00

조회수 2,98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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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아픈 맘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흐리네요.
올리신 내용을 읽으며 아이가 참 빨리 자라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초등 1학년, 우리 어렸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TV나 책을 통해서 우리들보다 훨씬 빨리 지적인 부분이 자랍니다.
감성이나 인성, 체력보다 지성만 성장하기 때문에 더 많은 실수를 하기도 하고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제어기제가 우리와는 다르지요.

그래서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면서도 그게 그렇게 심한 말인지 잘 모릅니다.
말의 속뜻까지 이해하는 어른들에 비해서 아이들이 하는 욕이나 말은 50% 이하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마치 외국어를 배울 때 강도 조절을 할 수 없어서 단어를 잘못 고르는 상태라고 보면 맞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하는 말 하나하나는 어른이 하는 말에서 반의 반 정도로 삭감해서 강도를 느끼시는 게 낫습니다.

문제는 아이의 마음이나 태도에 대해 엄마가 용인할 수 없는 부분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고, 서로 화를 내고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으로 내닫을 수 있다는 점이지요.

아이가 이렇게 심하게 말했을 때 우선 화를 내지 마시고 말의 의미에 대해서 짚어주시길 바랍니다.
그 문장이 어째서 아이가 사용했을 때 엄마에게 상처가 되고 다른 친구가 들었을 때도 화가 나게 되는 것인지를 이야기해주세요.

아이가 하는 말을 스스로 다 이해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말하는 태도에 대해, 그리고 좀더 자숙하며 말하는 것은 분명 짚어주고 가르쳐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언제가 어떤 토크쇼에서 "부모와 싸운 적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게스트로 출연했던 연기자가 "부모와 자식은 싸울 수 없다. 싸운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부모님이 혼을 내시면 혼나는 것이지 어떻게 대등하게 싸운다고 표현할 수 있느냐?"고 답변하셔서 한 번 더 배운 적이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은 아무리 친구처럼 지낸다고 해도 분명한 선이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을 잘 키워서 바른 인성을 갖도록 가르쳐야 하는 인생의 선생님이자 안식처인 것이고, 보호자로 자녀의 모든 것을 책임질 의무가 있지요. 그러므로 아이가 잘못 말 했을 때 아이가 표현한 것에 대해 화를 내지 마시고(화를 내면 싸움이 되므로) 바르게 가르쳐주세요.

이런 많은 상황들에 도움이 되는 책은 하임 기너트의 "부모와 자녀 사이"라는 책입니다.
(책 제목이 아마도 바뀌었던 것 같은데... 워낙 예전에 읽은 책이라.. 책 선택을 하셔야 한다면 "하임 기너트"라는 작가명으로 찾으세요^^::)

때로 우리가 아는 지식과 달리 부모라는 자리는 새로운 교육을 지속적으로 배워야 합니다.
그러니 자식과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 생각되셨다면 지금이라도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 힘 내서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함께 할 수 있다면 따스한 페퍼민트 차를 나누고 싶은 날입니다.

참, 지난 가는 말이지만 저희 아이가 한 말입니다. 어제 생각보다 늦게 할머니댁에서 나오기에 마침 비가 많이 오기 시작한 것이 속상해서 제가 왜 그리 늦었냐고 하자,
"엄마, 난 지금 치마 입고 있거든. 지금 누가 가장 추울 것 같애." 라고 받아치더군요. 쩝~ 저희도 늘 아이가 선수칩니다. 다만 같은 의미라고 해도 다음 말을 못 하게 하는 재주가 있네요. ㅠ.ㅠ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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