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한번님 안녕하세요.

정말 좋은 학습지가 많은 것도 문제네요... 그쵸?
그 중에서 선택을 해서 아이에게 맞게 진도를 나가야 하니까요.

대개는 [학습지해법+사고력해법]으로 진행하거나
[사고력해법+창의력해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우선 전자의 경우는 기본 수 개념을 중심으로 문제를 푸는 과정이 많으면서 교과진도에 맞춰서 정말 다양한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수준에서 수학을 꼼꼼하게 공부하기 좋은 구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습지해법은 여백이 충분해서 옆에 문제 풀이를 직접 쓸 수 있는데 이렇게 푼 수식을 보면 왜 틀렸는지 알 수 있어서 채점할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가끔 수학적 창의성을 목표로 현재 단계의 수학과는 다른 보다 다양한 문제를 접하게 하고 싶은 분들은 사고력 해법과 함께 창의력 해법을 보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과 진도와 맞다기 보다 교과 영역 외에 연령별로 즐기면서 풀 수 있는 다양한 수학을 접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재미있어 합니다.

저희 아이는 쉬는 시간용으로 창의력 해법을 풀면 딱 좋겠다고 하는데 문제 유형 중 나름대로 쉬운 것도 있지만 무척 어려운 것도 있어서 도전의식을 갖고 주말 위주로 풀도록 합니다. 수학 성적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재미 삼아 풀어보라고 권하는... 실제로는 더 넓은 의미로 수학의 재미를 배우게 하는 책입니다.

또 다른 방법 중 하나가 세 가지 모두를 진행하는데 매일 사고력해법과 학습지해법을 풀게 하고, 주말과 방학을 주로 활용하여 창의력해법을 보는 경우입니다. 사고력과 학습지해법을 함께 할 경우 아주 꼼꼼할 정도로 방대한 양의 수학 기초 문제와 활용문제를 접하기 때문에 성적도 충분히 커버하면서 수학의 새로운 맛을, 특히 새로운 영역을 배우게 하는 역할로 창의력을 활용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좀.. 시간이 팍팍합니다.
그리고 문장제 문제만으로 구성된 문제집 등의 조금 다른 유형의 문제집을 건드릴 엄두도 낼 수 없지요. 그래서 전 후자처럼만 활용하고 암산 위주의, 연산력을 높이는 과정은 다른 분께도 설명드린 '암산축구CD'를 활용합니다.

최소한 아이가 짜증내지 않고 즐기게 해줄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변형된 타입으로 구성해보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 맘에 드는 것을 선택하는 것...
작년에 저희 아이는 우등생해법수학을 골라왔는데 2학기 전과정이 한 권에 들어 있는 책인데 엇비슷한 다른 책에 비해 정말 빠른 속도로 뚝딱 끝내고 무척 흐뭇해했던 책이었습니다. 교과 과정 진행보다 앞서서 엄마가 원하지 않아도 선행학습을 하게 만든 이유는 중간 중간에 나오는 만화와 연관된 개념의 사고력 문제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드네요. ^^

학습지 많다고 승부에서 이기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아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도를 골라서 여유롭게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은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