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님 안녕하세요.
저희 호인이도 지난 해에는 정말 관심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나자 아쉬워하더라고요. 그래서 내심 내년에도 또 하고 싶어하는데 안 되서 속상해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되었지요. 반면 안 된 게 다행이다 싶기도 했고요. ^^;;
엄마도 초보인지라 초보 직장맘의 아이가 임원이 되는 게 참 어렵겠다 싶었던 것이지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이러저러한 경험을 한다는 것이 전 참 좋습니다.
잘 될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지요.
하지만 아이가 뜻한 대로 되지 않았을 때 그런 마음의 변화도 충분히 겪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에는 별 관심이 없던 게 영역했으나 막상 안 되자 아쉬워 하던 저희 호인이는 2학년 때는 당연히 선거에 입후보 하겠거니... 했더니만 1학기 선거할 때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나름대로 초연한 자세를 견지해서 또 저를 놀라게 했지요.
하지만 그것도 잠깐...
같은 유치원을 나온 친구 중에 왠지 경쟁상대처럼 늘 그 친구가 하면 자기도 하려고 하는 엇비슷한 친구 중 승은이란 친구가 있는데 다른 학교에 갔어요. 그런데 지난 봄 그 친구는 회장이 되었다고 하더라고 우연히 들은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갑자기 자기도 회장이 되고 싶다고 심퉁을 내더라고요.
ㅜ.ㅜ
황당한 녀석...
그러다가 2학기에는 어쩐 일인지 부회장이 되었는데 뭘 해야 좋을지 여전히 고민입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매주 하루 청소도 모여서 하고, 회장 턱을 냈다고 하는데... 그게 다인지 뭔가 더 있는 것인지 아직 모르겠네요.
아이가 막상 학교 임원이 되자 왠지 재미가 없어져서 저로서는 앞으로 남은 일들이 참 지난해 보이는 상황입니다. ㅜ.ㅜ
여하튼...
아이들은 정확히 뭐가 뭔지 모르지만 자신이 안 되면 안타까워하는 경향이 꽤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이 나름대로 소중한 경험이지요.
집에서는 대개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일이 우선 시 되곤 하니까요.
앞으로 아이가 바라는 희망까지 좀더 노력하고 다가갈 수도 있으니 처음부터 회장이 된 것보다 나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이가 많이 아쉬워 하면 아이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함께 공감해주세요.
그리고 다음엔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구나 정도로 잘 다독여주시면 좋겠습니다.
전 그러려고 맘의 준비를 다 해둔 상태였는데 갑자기 아이가 축하 받을 일이 생겼다고 연락을 한 것이랍니다....
- 여전히 잘 모르는 자신의 위치에 대해 무척 당혹스러워 하는
초등 2학년 부회장 딸을 두고
함께 번뇌하기 시작한 은반디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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