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나쁜 녀석이야! 백승권, 박재현 | 맹앤앵 | 2009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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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그림책은 내용을 보지 않고도 대충 어떤 내용일지 상상이 갔던, 제목부터 불량해서 구입하면서도 망설여졌던 그런 그림책이다. 사실, 이 책을 보여주면 오히려 아빠랑 한발짝 멀어질까?하는 우려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이에게 읽어주기 전에 먼저 접해본 이 책 속에서는 역시, 구입하길 잘했다는 뿌듯함과, 참 내용이 잘 짜여져 있다는 생각에 마음에 쏙 들었던 그런 그림책이 되었다.
한마디로 이 책은 이 세상의 모든 아빠들을 이해할 수 있는 눈높이에서 그려져 있다. 아니, 처음 보기엔 아빠의 일방적인 잘못으로 왠지 고개가 끄덕끄덕 끄덕여지는 내용에 이 책 속 여자아이 '다래'와 같은 심정으로 살짝 흥분하며 보았던 것 같기도 하다.

유치원에서 아빠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 선생님이 다래에게 아빠는 어떤 분이냐고 질문을 한다.
다래는, 아빠는 일단 남자이고, 노래를 잘하며, 밥을 무척 빨리 먹는다는 등 아빠를 소개한다. 그리고 모두가 아빠의 얼굴을 그려보는 시간이 되었는데, 그림 속 다래의 아빠는 한쪽 구석에 작게 표현이 되어 있다.

그리고 다래의 한마디 "아빠는 나쁜 녀석이에요"
회사 가느라고 일찍 출근하고, 또 일이 많아서 늦게까지 야근하다 돌아오는 아빠.
이 책 속 다래의 아빠처럼, 요즘은 매일같이 보긴 하지만, 전에는 가끔 우리 아이도 아빠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며칠을 보내는 날이 많았던 것 같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을 아빠의 존재는 어쩌면 이렇게 아이들에게는 가려지고 소외된 존재로, 그리고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빠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열심히 일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자 동분서주하는 아빠지만, 같이 놀아주지 않고, 휴일이면 집에서 보내기 일쑤인 아빠의 모습에서 우리 아이도 가끔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 그때마다 평일엔 아빠가 힘들게 일하기 때문에 주말엔 쉬어야한다고 설명하기는 하지만, 우리 아이도 영 서운해하는게 아닐때가 많다.
그런 아빠에 대해서 이해하고, 아빠를 더욱 사랑하게 만드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한다. 제목이 참 스트레이트하게 전달이 되는 그런 느낌이라 더 호소력이 짙고, 아빠의 모습에서 처음에는 실망해가지만, 그런 아빠라도 꼬옥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은 그런 내용에 가슴이 찡했다.
이 책을 쓰신 분이 전직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분이라고 한다. 어쩜, 아빠의 마음을 참 잘 표현했다 싶더라니.
아이들이 그린 그림까지도 잘 표현해 낸 삽화도 정감이 갔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많이 되어 더욱 정감이 가는, 아빠의 마음과 다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또, 우리 가족 속 아빠의 모습과 아이의 모습을 함께 비교해가며 생각해가며, 아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제공해주는 그림책이다.
<책 속 이미지는 본문에서 발췌. 저작권은 원작자에게 있습니다>
이글은 "인터파크도서"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oominim/20149559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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