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젊은 대학생이 찾아오셨네요. 반갑습니다.
제 이야기를 드리기 전에 한글을 아이가 어느 정도로 접한 상태인지가 궁금하네요.
외국에서 생활할 때 한국어로 말하거나 듣는 것은 잘 진행되었던 것인지, 아니면 우리말을 하는 것도 익숙치 않은 것인지요?
한글이든 또는 다른 언어를 가르칠 때는 말하기, 듣기, 쓰기 순서대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법입니다. 만약 아이가 말하기와 듣기가 잘 되지 않는다면(최소한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나서 자란 아이보다 적게 노출되었다고 생각된다면) 책을 보고 글자를 바로 익히는 과정보다는 운율이 있는 동시를 아이와 함께 말하고 외우고 관련된 그림을 느껴보는 과정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히 영어교육할 때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하면서 발음을 흉내내 볼 수 있도록 사용하는 Rhyme과 같이 우리말에도 운율이 살아 있어 재미있는 동시가 꽤 많습니다.
[비 누 방 울]
비누방울 날아라.
바람타고 동동동
구름까지 올라라
둥실둥실 두둥실.
비누방울 날아라
구름타고 동동동
지붕까지 올라라
둥실 둥실 두둥실
예를 들면 유치원이나 초등1학년에서 주로 외우는 위와 같은 동시들은 입에서 바로 말하면서
외울 수 있을만큼 짧고 운율도 있고 재미도 있는 동시지요. 이런 동요를 활용하여 아이가 많이 우리말 발음을 접하게 해주시는 것이 첫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이 동시를 활용한 후 동시에서 나온 단어 중 '비누방울(원래 비눗방울이 맞습니다)'이란 단어를 아이에게 가르쳐주실 수 있지요.
어느 정도 아이가 말하고 듣는 과정이 익숙해지면 읽기로 들어가기 위해 꼭 건너야 하는 과정이 있는데 5세 이상이라면 바로 한글제자 원리로 한글을 이해하는 과정이 좋습니다.
즉, ㄱ + ㅏ = 가, ㄴ + ㅏ = 나, 이런 과정으로 한글이 생긴다는 것을 알려주시고(낱글자 카드로 글자를 형성해보도록 하고 이를 발음으로 내어보도록 합니다) 아이와 가나다라마바사아... 가갸거겨... 하는 식으로 글자를 기본적으로 글자판을 이용하여 만들고 외우도록 합니다.
실제 외국에 사신 아버님께서 쓰신 이야기를 보면 아이가 무조건 외워야 하는 단계가 분명 필요한데 바로 위 과정이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도 위 과정에서 아이가 써야 하는 한글을 외우도록 해주시되 이를 일종의 토큰 제공으로 상찬하는 방식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성취동기를 갖게 되어야 무엇이든 배우려고 할텐데 현재 아이는 한글 자체를 배우려는 생각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정의적 측면보다는 아이의 심리적인 도전 욕구를 채워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맘스쿨 신나는 한글 페이지에 엄마, 아빠가 실제 한글교육을 올린 경험담을 올린 곳이 있습니다.
그곳을 보시면 보다 나은 정보를 많이 찾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은반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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