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독신 시절을 돌이켜봐도 혼자 살면서 아침을 챙겨먹기란 힘든 일인 것 같다. 바쁜 아침에 출근준비로 바빠 아침을 거르는 일도 많았고 그러다보니 오전에 일하면서 공복감을 많이 느끼지만 외식으로 사무실 근처에서 먹기 일쑤에 저녁은 또 지친 나머지 대충 먹고 살았던 기억이 더 많다.
지금은 가정주부라서 그런지 가족의 건강이 신경쓰여 더 많이 챙기려고 하지만, 간단한 메뉴로 아침을 맞이하기보다 밥이나 국을 끓여야하는 한식 메뉴로 아침과 저녁을 차리다보면 반찬 하나하나 만드는 것도 생각보다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홈메이드쿡>은 정말 바쁜 아침에 후다닥 만들어먹을 수 있는 요리들과 또 저녁에 일하고 돌아와 힘들 때 후다닥 만들어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는, 네이버 블로그에서 한때 파워블로거로도 활동하셨던 닉네임 우사기님의 요리책.
이 책을 만나기 이전부터 가끔씩 들어가보곤 하는데, 사실 나도 한때 일본에서 오래도록 생활했었기에 '우사기'라는 닉네임이 많이 익숙해서 친근감도 느껴졌고 그녀가 전하는 식탁의 일상과 간혹 일본 소식이 궁금해서 눈팅이지만 자주 오갔던 블로그의 그 우사기님이 이 책의 저자라는 사실에 더 반가움이 느껴졌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녀의 블로그에서 보았던 그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 소박한 느낌을 담아낸 듯 하다.

일본식 가정의 요리는 소박하고 심플하고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지 않다. 소박하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시금치를 데친 다음 갖은 양념을 해서 무쳐 먹지만, 일본에서는 데친 후 물기를 제거한 후에 그냥 적당히 잘라서 접시에 담아 먹기 직전에 간장을 뿌려서 먹는 모습에 처음엔 어찌나 놀랐던지. 그런 심플한 일본식 가정식에 있는 소박한 메뉴들이 책 중간중간 등장한다.

그리고 일본식 하면 샐러드도 그 중 하나가 아닌 듯 하다. 서양요리 같은 느낌인지 몰라도 샐러드는 일본풍이다. 잘게 채썬 양배추가 들어간 샐러드와 갖은 드레싱으로 먹는 샐러드는 간단하면서도 영양 밸런스를 맞춰주기에 좋은 메뉴인데 이 책 속에도 다양한 샐러드가 등장한다.
혼자 먹어도 우아해보이는 갖가지 메뉴. 일본인들의 소식 습관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원플레이트 음식들이 소박하면서도 적은 양으로 다이어트 하는 분들에게도 어울릴 것 같다. 오니기리에서 볶음밥, 면요리는 물론이고 도시락 싸는 법, 식빵을 이용한 간단 메뉴들도 많이 등장한다. 심지어는 간단히 이용할 수 있는 시리얼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탁에 자주 오를 법한 음식 이름이라기보다 일본 가정식에서 많이 볼 법한 메뉴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소박하면서도 색다른 아침으로 가정식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oominim/2015563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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