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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수학은 학습지로만 푸는 것이 아닙니다.

글쓴이 까망머리앤

등록일 2001-06-28 07:37

조회수 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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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김맘님의 글을 읽고 많은 분들께서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실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녀분께서 수세기와 덧셈, 시계보기를 할 수 있다면 6세아의 평균적인 수준의 수학을 이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형, 대칭 등의 공간개념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군요.
모두 수학의 범주이긴 하나, 공간 개념을 다루는 것과 대수를 다루는 것은 뇌의 활용 영역이 다릅니다. 즉 수를 더하고 나누고, 기계적으로 생각될 만큼 세는 과정은 좌뇌적인 영역이고, 공간지각력은 우뇌적인 영역입니다. 사람마다 어느 쪽의 자극을 더 잘 받아들이는가는 확실히 다르다고 볼 수 있지요. 저도 대수쪽이 더 편하거든요.

어쨋든 공간 개념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끼신다면 은물을 수업해보시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실제 은물을 잘 배울 수 있는 연령에 딱 도달한 상태기 때문에 보다 폭넓은 방법으로 은물을 통한 공간지각력을 키워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수학놀이교구를 함께 포함하고 있는 전집교구들은 수학적인 모든 개념을 잘 익히도록 고안된 교구이지만 그 과정에서 맞는 교구로 만들어져 활용도가 일반적으로 높지 못 합니다. 그런 면에서 자칫 학교 수업에 활용될 교구를 통하여 선수학습을 시키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지요. 수학의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수학적 개념이란 틀로 고정하여 가르치고 싶다면 '수학전집교구'를 선택하셔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자녀분의 경우는 수학보다 언어적인 능력에 더 뛰어난 어린이일 것 같습니다.(대게 수학적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 사람은 공간지각력이 더 우수한 편이더군요. 대수능력은 그보다 평범하고요...) 이 경우 다양한 기본 입체도형으로 이뤄진 은물로 직접 만지고 보고 느끼면서 자신이 원하는 구조물을 만들어 가는 창작활동을 통하여 아주 멋진 놀이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크기가 다른 정육면체를 안정적으로 쌓아올리려면 대칭이 되도록 쌓는 법을 배울 것이고, 크고 작은 것을 순서대로 비교하여 차례를 정할 것이니까요.

색감에 맞춰 자신이 표현하려는 문양을 위해 오른쪽과 왼쪽, 위와 아래를 균형이 잡히도록 노력하게 될 것이고, 이런 모든 과정을 분명히 즐기면서 해나갈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만약 은물로 수업을 해보시겠단 결심을 하신다면, 은물 수업을 받도록 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차가 있어도 운전교습을 잘 받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고 어머님보다 교육에 능한 지도교사께 최소한 6개월 정도는 수업을 받도록 해보세요. 그 동안 자녀께서는 스스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고 혼자서도 은물을 어떻게 가지고 놀 수 있을지 배울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늦었다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어느 경우도 늦은 것이 아니라 바로 그 때를 맞은 것입니다. 교육하기 딱 좋은 바로 그 때!

늦었다고 생각하면 조급해지고 서두르다가 체하기 쉽상입니다. 딱 좋은 시기에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고민하셨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사실 은물은 좋기는 하지만 너무 교구 가격이 비싸서 저로서는 섣불리 권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현재 나와있는 교재 중에서 그만큼 활용도가 높은 교구도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교구와 좋은 교사의 만남을 통하여 아이가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세계를 표현해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치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 햇던 딸이 어느새 휴일에도 유치원에 가겠다고 고집부려 여름방학이 걱정인... 까망머리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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