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시절 학교에서 배웠던 간척사업, 특히 갯벌을 개간하여 넓은 토지를 만들거나 땅을 넓히는 일을 좋은 일로만 생각했던 것 같다. 진흙으로 푹푹 빠지며 소금물로 절어 있는 그 땅을 개간하여 새로운 토지를 만드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그로 인해 많은 땅이 생겨났다고 하는 부분에서 인간의 노력으로 안되는게 없구나 하는 마음마저 들었다.
그런데 그건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다. 인간의 인위적인 힘으로 인해 넓힌 갯벌로 바다에서 일하며 생업을 이어가던 사람들도 바다를 떠나야 했고,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사라지고 멸종위기에까지 놓였으며, 그뿐만 아니라 환경이 오염되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보고를 접한 적이 있다.
특히 건강한 갯벌에는 짱뚱어들이 많다고 하여,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짱뚱어 살리기 운동을 하는 것을 TV에서 다큐멘터리로 봤던 기억이 난다. 또, 서양에서는 갯벌을 보전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으며 개발을 하더라도 바닷물을 완전히 막지 않고 바닷물이 드나들게 하여 갯벌을 살리는 일에도 노력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 살고 있는 지역은 물론이고 우리의 서해를 둘러보면 바닷물을 막아서 개간하여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고 하는 땅들이 늘어나고 있는걸 볼 수 있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환경동화로 도예가인 흙빚는 아저씨 '후두둑'이, 개발로 갯벌을 메우고 없애는 것이 가슴아파 갯벌에서 폴짝거리던 짱뚱어를 흙으로 빚어 전국 방방곡곡 1000명의 아이들에게 색을 입히게 하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풀어낸 동화이다.

즉, 실제 이야기를 동화처럼 구성해 놓은 이야기인데, 실제로 이렇게 만들어진 1000마리의 짱뚱어들을 도서관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전국의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책 속에서는 실제로 짱뚱어를 빚은 후두둑 아저씨가 등장하는데, 처음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이내 아저씨 후두득과 동화되어 즐거운 일상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한편, 아저씨가 갯벌에서 보았던 짱뚱어를 추억하며 그냥 만들 뿐 라면상자에 넣어두고는 어떤 용도로 사용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러던 것을 동화 속에서 수줍음을 많이 타는 나연이가 어느 날 라면상자에서 발견하여 몰래 채색을 해놓은 것을 계기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또 그렇게 채색된 짱뚱어는 세상에 나와 전국 어린이들과 만나게 된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삽화도 많이 등장하여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으며, 뒷면에는 실제 채색된 짱뚱어의 사진도 등장하는데, 책과 함께 들어 있는 엽서에도 등장한다.
갯벌이 풍요로워 어른들은 보았을 실제 짱뚱어의 모습을, 아이들은 도감이나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전설로만 남는다면 얼마나 가슴아플까. 겉으로 보기에는 진흙 투성이에 쓸모없어보이는 곳이지만, 그곳에 많은 생명체가 살아가고, 그 생명체들이 오히려 바다를 풍요롭고 건강하게 한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도 일깨워주어야 할때인 것 같다. 또, 소중한 갯벌을 메우고 없애는 개발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환경에 도움되는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더불어 이 책 속에서의 염원처럼, 많은 짱뚱어들이 다시 바다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나누며 함께 읽어 본 책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oominim/2015627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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